‘근현대 동아시아의 죽음과 애도~’ 주제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원장 조윤호 철학과 교수)은 19~20일 각 오전 10시 전남대 인문대 1호관 이을호 강의실에서 ‘근현대 동아시아의 죽음과 애도, 그리고 기억의 정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총 3부로 나눠 제국주의와 식민, 대외전쟁 그리고 해방 이후 내전과 국민국가 수립 등 숨 가쁘게 흘러간 동아시아의 시간 속에서 유례없이 발생한 무수한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모더니티와 죽음’을 주제로 한 1부는 다카하시 테츠야(高橋哲哉, 도쿄대) 교수의 ‘희생의 논리를 넘어서’라는 기조강연에 이어 ‘동아시아 문화민족주의의 임계점으로서 한국인 원폭피해자’(전진성, 부산교대), ‘근대성과 귀신’(전남대, 이영진)을 논의한다.

여기에서는 동아시아 근대국가 형성과정에서 발생한 죽음의 의미와 역사 기억, 그리고 애도의 정치학을 논구한다.

2부는 ‘전쟁과 국민국가 형성, 그리고 폭력의 기억’을 살핀다. ‘대만의 민주화와 2·28사건의 기억’(何義麟, 타이베이 교육대학), ‘기억의 해상 모델을 생각한다’(西村明, 도쿄대), ‘이승만 정부 초기 국가 만들기와 死者의 정치’(김봉국, 전남대)를 주제로 국가폭력과 전쟁의 희생자에 대한 기억과 애도의 정치성을 성찰적으로 짚어본다.

3부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란 주제로 ‘인식되지 못한 자들, 혹은 유령들’(정명중, 전남대),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들을 통해본 1989 천안문 사건 재해석’(하남석, 한국 외대), ‘정처없는 애도, 끝나지 않은 전쟁’(심주형, 듀크대)을 논의한다.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1980년 5월 광주·1989년 천안문 사건·1968년 베트남의 후에(Huế) 학살을 되돌아본다.

둘째 날은 발표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애도의 정치는 유효한가’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인 후 5·18유적지에 대한 답사를 진행한다.

호남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근현대 동아시아에서의 죽음과 애도 그리고 그 기억의 정치를 학술적으로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학연구원은 전남대 인문사회계열의 핵심연구소로, 2008년 ‘인문한국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세계적 소통 코드로서의 한국 감성 체계의 정립’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 각종 시민강좌를 개최함으로써 시민사회와의 소통 및 연구성과의 공유와 사회적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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