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식량주권. 안전 먹거리 지키기' 기자회견에
윤장현 광주시장, "단체장으로서 응원하겠다" 격려 발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농민단체들의 '식량주권 확보와 안전한 먹거리 지키기' 기자회견에서 '응원 발언'을 했다. 

윤 시장은 30일 오후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짜여진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 지키기 광주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식량주권 운동본부)가 광주시청 앞마당에서 연 기자회견장에 들러   '쌀 전면 개방 반대와 우리농업 지키기 실천'에 격려발언을 한 것.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농민 시민사회단체의 '식량주권 안전 먹거리지키기' 기자회견에서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먹거리 지키기는 이념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디까지 힘을 보탤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시장은 "식량주권 운동본부를 추후에 찾아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시장의 격려발언을 들은 참석자들은 박수로써 윤 시장의 '응원 발언'에 화답했다.  역대 민선 광주시장 중 시청 앞 마당에 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즉석 발언을 한 것은 윤 시장이 처음이다.  

윤 시장은 지난 6월 15일 시장 당선인 신분으로 광산구 도산동에서 열린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 행사에 참석하여 농민들과 함께 한 바 있으며 시민운동 과정에서는 '북한농촌돕기'운동에도 앞장서왔다.

한편 광주전남 농민단체와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식량주권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975년 통일벼로 쌀 자급을 이룬 이후 40년 만에 쌀자급률이 3년 연속 80%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수입쌀 증가로 식량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쌀자급마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광우병·GMO 방사능과 식품첨가물 등 다국적 기업이 생산해주는 불안한 먹을거리에 미래를 맡기지 말고 우리의 생태와 환경을 지켜야 한다”며 “쌀을 전면 개방하고 유기가공식품에 GMO를 도입하고 30개월 이상된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수입하는 일을 정부는 당장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식량주권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김민종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만나 우리쌀지키기 안전한 먹거리 운동에 시의회의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식량주권운동본부는 앞으로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시민 홍보 및 캠페인 등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지키기와 식량주권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 [전문]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 지키기
광주운동본부에 함께 해 주십시오!

민족의 생명줄인 쌀이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1975년 통일벼로 쌀의 자급을 이룬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쌀자급률이 3년 연속 80%로 떨어지는 사상초유의 쌀 부족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루어진 무차별적인 수입개방 정책으로 식량자급률은 2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제 쌀의 자급마저도 무너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상초유의 쌀 부족을 국민에게 알리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할 정부는 쌀 부족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수입쌀 의무도입량 쿼터를 초과하는 수입쌀을 들여와 국내산과 혼합하여 포장지만 바꾸고 판매하는 부정유통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쌀의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은 쌀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고 정부의 쌀 포기 선언입니다. 그것은 쌀의 자급을 포기하는 길이고 논이 더욱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며 수입쌀의 관세가 500%가 아니라 1000%를 매길 수 있다하더라도 모자라면 사먹을 수 밖 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농업을 포기하고 우리집 쌀독을 남의 집 부엌에 두고서 어떻게 우리의 먹을 권리를 온전하게 지키겠습니까.

생명의 밥상이 GMO로 오염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GMO가 우리의 밥상을 넘보고 있습니다. 세계2위의 GMO승인 국가인 대한민국 정부는 시민사회의 끊임없는 GMO규제 요청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GM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은 우리가 겨우겨우 지켜오고 있는 GMO규제마저도 무너뜨리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안전한 것인지 알수 없는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먹고 지키는 일은 자손만대 이어가야할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정부는 TPP에 참여하기위해 강대국들이 요구하는 입장료를 지불하려고 합니다. 그 입장료는 쌀을 전면개방하고, 유기가공식품에 GMO를 도입하고, 30개월 이상된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수입하는 일입니다. 먹거리를 포기하는 것은 건강과 생명을 포기하는 길입니다. 쌀을 포기하는 것은 나라의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독립국가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상기후와 곡물파동, 석유의 고갈, 에너지위기가 불러오는 세계적인 식량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먹거리를 포기하고 광우병, GMO, 방사능과 식품첨가물 등 다국적 기업이 생산해주는 불안한 먹거리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이제라도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고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농업을 지키고, 생태와 환경을 지키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우리의 먹을 권리를 지키자
올해는 갑오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아래로부터 힘을 모은다면 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아낸 힘도 있고, 아이들의 먹거리를 친환경 급식으로 바꾸어낸 경험도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나서고 국민들이 함께하리라 믿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힘을 모아 주십시오.

2014년 10월 30일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 지키기 광주운동본부(준)

식량주권실현과 우리농업지키기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참가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
- 광주시농민회 오효열 회장
-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박봉주 지부장
- 전남진보연대 김은규 사무처장
- 한살림 생산자회 조대회 회장
-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김석순 지부장
- 아이쿱생협 이희한 광주협의 회장
- 자연아이쿱생협 박지선 이사장 외 조합원
- 무진아이쿱생협 박미아 이사 외 조합원
- 빛고을아이쿱생협 변선희 이사장 외 조합원
- 아이쿱식생활교육센터 장향미
-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성인 사무처장
- 정의당 광주시당(준) 강은미 위원장
-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김인봉 사무처장
-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이재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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