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간부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시정 속도내달라"  강조
비엔날레 논란. 조직개편안 늑장 대응과 시정철학 확산 차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시청간부들을 상대로 첫 기강잡기(?)에 나서 주목된다.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윤 시장은 1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시민들이 왜 윤장현을 선택했을까를 항상 생각하고 그 의미와 바람을 기억하려 한다"며 "시장을 보면 시민들이 보여야 한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민들의 바람과 열망이 기억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시장은 또 "일자리와 복지 등 ‘민생을 챙겨달라’가 핵심이다. 토론과 공감 속에 창발적 행정이 되길 원하는데 아직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시민들의 열망과 바람에 시가 응답해야 한다. 일은 긴장해서 하고 정책구상은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 신바람 속에 속도감 있게 시정이 굴러가야 한다"고 긴장과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을 주문한 것. 

이같은 윤 시장의 강한 질타는 최근 중국 출장 중 벌어진 비엔날레 홍성담 작품 논란에 대응한 행정부시장의 엇나간 발언과 대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이 광주시의회에서 불발 되면서  승진과 전보가 늦어지는 바람에 생긴 조직누수와 기강해이 등을 염두한 비판으로 읽혀진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시청 안팎에서는 12일 승진인사 단행과 이어진 전보 그리고 조직개편의 흐름을 타면서 동시에 시청 내부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윤 시장의 본격적인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어 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의 상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시장은 "광주 전남 상생은 항상 전향적, 긍정적, 실질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공항문제, 영광원전 안전문제, 남도학숙,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의 통합문제 등을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시장은 "광주에 인접한 전남 시·군과도 함께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예를 들어 가사문학권도 담양에 위치해 있지만 실제 여기를 찾는 사람들은 우리 시민들이다. 배타적, 우월적 사고를 버리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공동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윤 시장은 끝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 "지원예산이 합리성은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시내버스 파업이 있었던지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우리 시는 그동안 사후 대책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며 "서비스 및 운영상 문제 그리고 사업주 회계 투명성과 공정성 점검 등"을 지시했다.

한편 윤 시장은 시급한 현안으로 오는 22일 개회 예정인 시의회에서 조직개견안 통과, 비엔날레 논란 해결, 산하 기관 혁신, 경제부시장 및 정무비서관 진용 정비 등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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