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촛불을 들고 모이는 시민들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을 비롯한 구조당국의 허술한 관리와 무능력함으로 구조자 0명이라는 전대미문의 참사 앞에 전 국민의 슬픔과 분노는 점점 쌓이고 있다.

왜곡된 언론과 눈치보기에 급급한 정치권 등 작금의 사태를 보며 전국적으로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는 동시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결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완지역 “안전한 마을만들기 수완주민모임(대표 이진숙)”에서도 지난 4월 23일(수) 수완호수공원에서의 촛불모임을 시작으로 5월 14일(수) 현재까지 수완동 국민은행(수완지점) 앞에서 매주 촛불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촛불을 들고 애도와 기원의 시간을 가지며 함께 모여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를 외치고 있다.

특히 수완지역의 학교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은빛초등학교 민주인권평화동아리 ‘어울림’ 학생들이 직접 만든 노란리본 뱃지, 수완중학교 국악부 학생들의 추모 연주, 마을 손뜨개 동아리 ‘손수짜기’의 뜨개리본제작 등 이웃과 함께 노란리본 달기를 이어 가고 있다.

참가자들이 십시일반 모으는 후원모금액으로 초와 리본을 사고 현수막을 제작하는 등 크고 작은 주민모임들이 매주 촛불모임에 함께 하며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와 국민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5월 14일(수)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도 30여명이나 된다. ‘세월호 사고를 불온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보수언론과 기득권의 반응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국민들과 해외 교포들까지 더욱 분노하게 하고 있다. 더욱이 자원봉사자나 살아남은 가족들의 자살 시도 소식이 들려 올 때 마다 이 참사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모두가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다.

이에 안전한 마을만들기 수완주민모임에서는 5월 14일(수) 저녁 7시30분 국민은행(수완지점)앞에서 제5차 촛불모임을 개최한다.

한 달이 되는 이 날은 광주여성센터 회원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와 주민자유발언, 노란리본 달기,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서명운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수요촛불모임을 지속하며 다음과 같은 주민행동이 확산되도록 할 것이다.

1. 마지막 한명의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노란리본 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2.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에서 제안한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서명운동”에 함께 동참한다.
3. 촛불모임과 주민토론마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2014년 5월 13일

안전한 마을 만들기 수완주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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