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특정 국회의원 자기사람심기 도구로 전락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선거구 지정 규탄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개혁공천을 입에 올리지 말라!

어제 밤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치구별 여성선거구 지정이 마무리됐다. 애초 여성선거구 지정은 국회의원 5인이 광주시민 앞에 개혁공천으로 약속한 바였으며, 지역 여성계에서는 능력과 가치관을 겸비한 여성정치신인의 의회 진출을 위한 좋은 도구로 활용되기를 기대했었다.

또한 그동안 기초에만 여성할당으로 구색맞추기에 급급했던 여성정치를 광역자치구 여성선거구를 제도화하여 실질적인 여성정치 참여를 높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혁공천에 여성선거구를 들러리로 세웠을 뿐 애초부터 목적에 맞게 운용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여성선거구 지정에 대한 원칙과 정당한 과정이 준비되지 않았고, 원칙을 정하는 방법도 공심위 회의, 여성후보들 면접심사, 여론조사, 여론조사 중단과 재개 등 수시로 바뀌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성선거구 본연의 목적을 지키지 않았을 뿐더러, 쓸데없는 성별 대립구도만 세웠고, 특정 국회의원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여성선거구를 이리저리 떠 밀기위해서만 애쓸 뿐이었다. 지금의 진행상황은 여성선거구가 없을 때 보다 오히려 능력 있는 여성정치신인이 지방선거 본선에 진출하기 더 어렵게 된, 허울뿐인 제도가 되어 버렸다.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혁공천과 여성정치세력화 확대를 입에 올리지 마라.

여성선거구 지정을 약속한 5인 국회의원은 여성정치참여에 대한 원칙도, 기준도, 방식도 없었다. 개혁공천 미명하에 여성을 이용했고 자기사람 지키기에만 급급했다. 그동안에도 비판받았던 국회의원들의 특권이 여성선거구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

영혼 없는 제도의 실행과 개혁공천을 가장했고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좌지우지 하는 구태정치를 못 벗어난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 국민과 시민을 두려워 하지 않는 정치는 심판 받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4. 4. 28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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