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면 [전문]

AI 골프물의!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는 사과하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열흘 만에 수도권과 전남으로 확산되고, 오리에만 국한됐던 피해가 닭으로 확산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2011년 고병원성 AI가 창궐 당시 전남지역에서만 32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 처분한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공무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5일에는 전남 해남 오리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입돼 살 처분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고, 25일부터 전남 해남 지역 뿐 아니 전남 지역의 닭*오리 농장의 수십만 마리를 살 처분 하기로 하였다.

또한 당시에는 전남지역에 AI차단 방역을 강화하라는 ‘전남도지사 특별지시 3호’가 내려졌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25일 나주와 해남을 방문, AI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도민들이 AI로 인하여 그동안 키워온 오리와 닭을 눈물을 머금고 살 처분 할 때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6일 오전 여수시 경호동 경도골프&리조트에서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 등 3명을 대동하고 골프 회동을 하였다.

골프 회동도 모자라서 ‘나도 (방역현장)돌아다녀 보지만 소독하는 것 외에 별다른 도리가 없어, 현장을 갈 수도 없고, 그건 다 '쇼'라고 본다.’, ‘이벤트성으로 가주고 하는 건데 3년 전에도 AI가 왔지만 가봐야 방해만 된다.’라는 몰지각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였다.

도민들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AI로 인하여 깊은 슬픔에 빠져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1년 AI발발 당시에는, 일선 공무원과로로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고 지난 구제역 확산 당시에는 자식처럼 키워온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명절에 가족들의 귀향도 막았었다.

이런 축산 농가들의 아픔과 일선 공무원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도지사로서 어찌 이 위급한 시기에 골프를 치러가고 방역은 ‘쇼’니, ‘이벤트’니 하는 망발을 입에 담을 수 있단 말인가? 도지사로서의 그릇과 자질을 자치하고서라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성과 격도 찾아보기 어렵다.

박지사의 인격과 자질을 감안할 때 3선 임기 말 “유종의 미”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나마 3선이라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일 따름이다. 다시 한 번 부탁하건데, 남은 임기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 그것이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끝으로 두 번 다시 전남진보연대가 박지사의 이름을 거론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2014년 1월 27일

전남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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