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체온치료연구회 최근 6년간 심정지환자 조사
총 4,660건 중 855건 '최다'…환자생존율도 높아


전남대학교병원이 심정지환자 소생법인 저체온치료법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생존율이 높은 병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저체온치료연구회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전국 24개 병원의 저체온치료를 조사한 결과, 전남대병원이 총 4,660건의 치료 중 18.3%인 855건으로 가장 많이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중 심정지환자 64명에 대한 저체온치료법을 시행해 생존율 25%를 기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들 환자 중 심근경색이 원인인 심실세동 및 무맥성 심실빈맥 환자들에 대해서는 무려 100%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4년부터 저체온치료법을 시작한 전남대병원이 심뇌혈관질환 관련 과들의 유기적인 협진체제가 구축된 데다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심정지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능숙한 치료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관련 장비는 혈관내냉각장치 2대, 젤패드형냉각장치 3대, 표면냉각장치 2대, 경피심폐보조장비 3대 등을 갖추고 있다.

저체온치료법은 심정지 후 심장박동을 회복된 환자들의 중심체온을 32~34도로 낮추고, 24시간 동안 낮춘 체온을 유지한 다음 0.3도씩 천천히 올려 뇌・심장 등 장기손상을 최대한 예방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한국저체온치료연구회는 전국 38개 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저체온치료환자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하고자 설립된 단체이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허 탁 교수는 “전남대병원의 저체온치료 건수가 가장 많고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의료진의 우수성과 팀웍에서 비롯되는 것” 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 더 많은 심정지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