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거래소 1,880, 그리고 코스닥에 주목할 시점

거래소 1,830선 언저리에서 움직이던 우리 시장은 7월 옵션 만기가 있었던 지난 주, 밴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 중국발 호재, 외국인 선물 수급의 유입 그리고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장중 기준으로 단숨에 1,870선을 돌파했다.

상승했던 이유는 거래소와 선물시장,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나온 외국인들의 매수 덕분이었다. 그동안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기관은 상승을 기회삼아 운송장비 업종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목요일 펼쳐진 급등장의 배경엔, 버냉키 의장의 ‘입’ 이 있다. 지난 6월 말, FOMC 회의 당시만 해도 버냉키 의장은 고용지표가 지금처럼 호전된다면 연말에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으나 불과 2주 만에 말을 싹 바꾸었는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정치권에서의 보이지 않는 압력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주 우리 시장은 거래소 지수 1,880선 돌파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1,870~1,880사이에 강한 매물대가 형성되어 있어 쉽사리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이번 주 대응은 이렇게 하도록 하자. 만약,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거래소 지수 1,880포인트를 넘어서 1,900포인트를 돌파하면 기존에 지수 하락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비중을 절반으로 감소하자. 그리고 코스피 우량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1,880포인트를 기준으로 보유 여부를 결정하자.

그리고 코스피 우량주 보다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보자. 대북 송전주와 이화전기와 같은 대북 테마주는 여전히 관심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고, 장마와 태풍에 대비하여 방역, 수처리 관련 테마역시 관심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시장의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고, 신흥국에서 유출 되었던 글로벌 자금이 새롭게 유입되는 징후가 보이지 않으면 현재 지수대에서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 우량주에 대한 중기투자 보다는 코스닥 개별 테마에 대한 단기 대응을 권하는 바이다.

최근처럼 일중 변동성이 큰 장에선 수익과 손절 목표를 3~4% 정도로 짧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구나 7월엔 기업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연달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심할 것으로 보이며, 엔-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기업은 2/4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종목 매매를 안 하면 불안한 개인 투자자의 심리는 이해하지만, 1년 365일 중에 지금처럼 주식시장에 비도 많이 오고 번개와 천둥도 치는 변덕스런 시기엔 섣불리 외출했다가 비에 홀딱 젖게 된다. 철저하게 준비하거나 또는 비가 그치고 주식시장에 햇살이 비출 때 외출해야 함을 명심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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