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랑방, 1분기 중고차시장 판매현황 분석 결과
포터2 부동의 판매 1위…포터·봉고3 등도 10위권

올해도 생계형 중고차의 인기가 식을 줄 모으고 있다. 특히 1t 소형 트럭인 현대 포터2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광주 중고차시장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15일 광주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사랑방(car.sarangbang.com)이 광주자동차매매조합의 지난 1분기 중고차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포터2의 총 판매량은 555건으로 1위를 기록, 전년 동기 523건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지난 1월 173건, 2월 191건, 3월 191건 등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타 생계형 차량의 거래도 활발하다.

포터2의 구형모델인 포터는 308건으로 3위, 기아 봉고3트럭은 272건으로 8위를 기록하며 1분기 중고차 판매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카사랑방 신현철 팀장은 “화물차가 승용차를 제치고 장기간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동급 가운데에서 가장 판매율이 좋고 인지도도 높아 당분간 포터2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 업계 내에서 포터2는 생계형 화물차로 불릴 만큼 경기가 불황일수록 잘 팔리는 차종으로 꼽힌다. 흔히 과일·채소류를 판매하는 차량으로 서민들 사이에 익숙한데다 택배·배달업 등 활용도가 높아 소규모 창업에 용이하다.

이 때문에 조기 퇴직이나 구직난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소형트럭을 구입해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광주자동차매매조합 관계자는 “차량상태가 양호하고 연식이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 품귀를 빚을 만큼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서민경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고 하나 여전히 생계형 차량의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들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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