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구공무원노조, 허위 해외출장비 청구 의장 사퇴 주장
"채명희 의장. 홍기월 의원에 공식사과 의장직 사퇴 등" 촉구

해외출장비 중 자신의 부담금 조차 전액 혈세로 다녀온 광주 동구의회 채명희 의장과 홍기월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2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동구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동구의회 전·현직의장 2명이 터키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과정에서 허위 출장서류를 작성해 본인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을 예산으로 충당했다"고 비판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 채명희 광주 동구의회 의장(왼쪽)과 홍기월 의원.

공무원노조는 "본인이 전액 결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몰랐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힘 없는 하위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채명희 의장은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동구의회에 대해 대동구민 사과와 집행부는 해당 의원들의 해외연수 과정과 예산지출과정에 대해 감사와 공개를 요구했다. 

채명희 전 광주 동구의회 의장과 홍기월 전 의장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7박 8일 터키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두 의원은 출장비 중 자부담금 64만원을 서울시의회 견학을 다녀온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지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명서 [전문]

‘출장깡’으로 해외연수 동구의회는 각성하라!

2012년의 아픔과 갈등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려는 동구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였다. 1월 25일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구의회 전․현직의장 2명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터키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과정에서 허위 출장서류를 작성해 본인들이 부담하여야 할 자부담을 여비로 충당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8명의 의원 중 2명만이 해외연수를 가는 것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는데 그 과정에서 편법을 통하여 본인들이 부담하여야 할 비용을 예산으로 충당하게 함으로써 2013년 또다시 동구의회가 여론의 비난을 받게 되는 상황을 자초하였다.

또한 본인이 결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몰랐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힘없는 하위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과연 한 기관을 대표하는 책임자로서의 마땅한 대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금번 사건 보도를 접하면서 쓴웃음과 함께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동구의회는 불법․관권선거에 연루되어 부의장이 사퇴하고 실형을 선고받는 등 주민을 대표하고 구청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었다.

신임 구청장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려는 동구에 반성하고 자중해야 할 의회가 또다시 동구의 불명예를 초래한다면 어떻게 주민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구의회 무용론․폐지론을 자초하는 것이 아닌가?

동구지부는 금번 사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의장은 이 사건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라!
둘째, 동구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셋째, 동구청은 이번 해외연수내용과 여비 지출과정에 대하여 철저히 감사하여 명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

2013. 1. 25.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동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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