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6월 중 일제 점검... 4개 업체 법 위반 적발
광주시교육청, 구청 처분 결과 통보에 따라 업체 시정조치 방침

광주지역 각급 학교에 급식용 식자재를 납품 중인 일부 업체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20일 광주시교육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광주지역 180여곳의 학교급식자재 납품업체에 대한 합동점검을 한 결과 농산물, 임산물, 수산물, 건어물 등을 취급 해온 (주)수연식품, 해조씨푸드, (주) 푸실, (주)야채사랑이 식품위생법 등에 따른 시설기준, 보관기준 등을 준수하지 않아 적발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 중 (주)야채사랑은 냉동시설 보관온도을 영하 18도를 지키지 않고 영하 9.6도로 관리했으며,  (주)수연은 냉장 보관창고 미구분, (주)푸실은 전처리 작업장과 타 작업장의 미구분, 해조씨푸드는 냉동수산물을 영상 3도에서 관리했으며, 해동 중인 식품에 대해 '해동 중'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3월 7일 무상급식이 시행 중인 효광중에서 배식을 마치고 한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광주인 자료사진

이들 업체들은 구청으로부터 '시정조치' 라는 경미한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4개 업체들이 올해 납품해왔던 광주지역 학교는 모두 39개교에 이르러 해당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해당학교의 반발이 예상된다. 

적발업체 중 (주)수연식품은 농.임산물을 광주고교, 수완중, 광주체고, 광산중, 일곡중, 상무중, 송원고, 송원여고, 용봉초교, 도산초교, 월봉초교, 마지초교 등 19개교에, 해조씨푸드는 수산물을 문산중, 운리중, 정광중, 두암초교, 광주전자공고, 백일초교 등 9개교에,  (주)야채사랑은 농.인산물을 운남초교, 두암초교, 태봉초교,대성초교 등 6개교에, (주)푸실은 농.임산물을 정광중,  유안초교, 효광초교, 남초교 등 5개교에 각각 납품해왔다.

이번 급식자재 남품업체 적발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청으로부터 행정처분 통보가 오면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며, 급식업체 개선방안을 방학 중에 자체적으로 마련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학교 급식업체 현황은  대규모 50여곳, 중규모 200여곳 을 포함 영세업체까지 모두 600여곳이 등록하여 납품해고 있다. 이중 일부 업체는 응찰률과 낙찰률을 퐁이기 위해 동일 주소지와 동일 시설이 중복되는 이른바 '페이퍼 회사'를 운영 중이어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지난 6월 전국에 있는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업체 2,611개소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55개소를 적발하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학교 집단급식소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체 2,185개소, 식품제조·가공업체 119개소 및 기타 도소매업체 307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점검결과 △무신고 영업(2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9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4곳)  △시설물 무단멸실(7곳) △시설기준 위반(12곳) △건강진단 미실시(2곳) △보관기준 위반(2곳) △표시기준 위반(2곳) △거래내역 미보관(4곳) △원료사용기준 위반(1곳) 등 총 55개소를 적발하고 위반 제품은 현장에서 자체 폐기하는 등 유통차단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자재가 학교에 납품될 수 있도록 교과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위생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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