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 조선대 특강서 "양 진영 20세기에 발 묶여"
"보수는 대북문제, 진보는 대미문제를 새 시각으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보수진보 양진영에 성찰을 촉구하는 쓴소리를 날렸다.

안 지사는 16일 오전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부(학부장 김미경) 초청으로 ‘21세기의 진보와 대한민국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

안 지사는 “보수는 분단과 전쟁을 겪었던 시대의 역사인식에 기반하고, 진보는 개방과 FTA를 신자유주의 담론으로 치부하고 미국을 경원시하지만 보수와 진보 모두 20세기에 발 묶여 있다”며 “보수는 대북문제, 진보는 대미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아야 하고 두 진영 모두 경제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학 쪽이 전했다.
 

▲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기념촬영ⓒ조선대제공


안 지사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는 만인은 평등하고, 서로 돕고 살아야한다는 것인데 한국의 정당정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며 “지역연고에 근거한 정당구조로는 비정규직이나 청년실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의제를 해결할 수가 없기 한국정당은 기본적으로 정책과 소신과 철학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어떤 위치든 자기가 최고경영자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자신도 발전하고 조직도 발전한다”며 “학생 여러분이 최고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고민하되 절차와 규정에 맞게 처신하면 5년 후, 10년 후에는 반드시 원하는 일을 이뤄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직업 개수는 3만 개인데, 우리나라는 1만2천 개로 절반에 불과한 만큼 국민 각자의 개성과 창의, 소질을 일깨우는 교육을 통해 각자 소질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군을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 여러분이 대학 4년 동안 많은 직업군을 경험하여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불꽃 레이스를 펼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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