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극단적인 종목 차별화 장세에서 살아남는 방법

예년 같지 않게 냉랭한 봄 날씨만큼이나 주식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000p 위에서 등락을 하는데도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느끼는 투자자가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삼성전자와 일부 자동차 업종으로만 시장의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나머지 종목들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운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함께 다음 주 삼성전자의 시세는 기대감 소멸과 함께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다. 강한 조정은 없겠지만 현 시장의 추세를 유지 시킬 정도의 움직임이 예상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나머지 후발 주들의 상승과 전체 시장의 수급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지독한 종목 차별화 장세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 이제 대부분의 우량주가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물 경기의 회복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2012년 상반기 실적 발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기적으로도 지수의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지난 해운 주와 조선 주들의 강한 반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좋지 않았던 업종의 저점이 찍힌 상태이다. 즉, 얼어붙은 시장이지만 준비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이 힘든 데에는 국내 증시가 가진 특징 때문이다. 아니, 이는 모든 시장이 가진 특성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개인 죽이기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외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상태이고 이를 보고 따라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절대 그냥 수익을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 죽이기는 강한 추세 이후 더욱 심해지는데 이번 상승은 그 주체가 삼성전자 이기에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삼성전자의 조정은 후발 주들의 움직임과 함께 앞으로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특히 이후의 흐름을 판단하는 추가 기준으로 POSCO의 움직임을 봐야 할 것이다.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언급했듯이 POSCO는 지수의 상승에도 조정을 받은 후발 주들의 대표 종목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금요일 POSCO는 기술적인 반등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금요일의 저점이 지켜진다면 이제 시장은 적어도 박스권이나 추가 상승의 움직임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조선, 화학, 철강 업종의 순환이 가능해지고, 이는 전체 후발 주들의 반등과 함께 국내 증시의 수급 해소를 만들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도 읽기 귀찮거나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코스피 1,980p를 기준선으로 이탈 시 위험관리, 반등 시 전고점을 향해 추가 상승한다는 것을 생각해 두자. 일단은 후발 주에 대한 공략과 업종 순환은 방금 언급했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지수 흐름과 함께 다시 종목들을 공략해 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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