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미라씨 추모식, 20일 오후 2시 전남대서 거행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 대신…학내에 분향소 설치해 고인의 마지막 길 애도


탄자니아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뒤, 주말 봉사활동 후 귀가하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박미라(경제학부 3학년)씨의 추모식이 20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앞에서 거행된다.

전남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탄자니아에서 유해가 돌아온 다음날인 20일 오후 2시에 학교 주관으로 추모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유족을 비롯해 교직원 및 학생, 광주광역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유해는 전남 목포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남대는 또 19일 오후 3시부터 제1학생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아프리카 교환학생 1호’로 탄자니아 명문 다르에스살람대학교(University of Dar es Salaam)에 파견된 고인은 10일 밤 한글학교 봉사활동을 마친 후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유족과 학교 관계자들은 14일 탄자니아 현지에 도착해 한국대사관, 다르에스살람대학교, 현지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사고 경위를 확인했으며, 19일 고인의 유해와 함께 광주로 돌아온다.

박씨가 교환학생으로 머물던 다르에스살람대학교에서는 16일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학 총장 등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었다.

전남대 김윤수 총장은 말레이시아 대학들과 교류 협정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19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기로 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강운태 광주시장도 “고인은 광주가 지향하는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했다”며 “고인을 자랑스러운 광주의 딸로 기억할 것이다”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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