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청소년부 빙상 500m 금메달 -
전남 순천 왕의중 3년 유승협 군 ... 빙상 불모지에 쾌거

순천왕의중학교(교장 이진기) 유승협군이 제9회 전국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청소년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전북 전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빙상 500m 종목에서 53초 83의 기록으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빙상경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남 체육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었다.

순천팔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1학년에 입학하게 된 유승협군은 지적장애로 판명되어 사회 적응과 학교교육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빙상 선수가 됨으로써 장애아라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부모님은 물론 담임교사와 빙상코치, 그리고 전남장애인체육회의 특별한 보살핌으로 운동에 적응하고 빙상경기에 즐거움을 느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부터 자신감을 얻어 학력은 물론 교우관계도 좋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유승협군 부모는 물론 학교와 장애인 체육 관계자 모두가 함께 끈질긴 노력으로 얻어진 값진 결과여서 사회에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교육관계자 모두에게는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유승협군의 적극적인 후원자인 어머니는 “장애를 가진 어머니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면서 “이번 금메달이 내 아들은 물론 장애를 가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땀 흘려 지도해 주신 학교와 담임선생님, 코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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