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수영장원안건립추진위, 강운태 시장 '4원칙' 정면 반박
6일 기자회견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행정. 법적 대응 밝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 수영장 건립 문제가 새국면을 맞고 있다.

광주 광산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수완수영장원안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오, 이하 수원추)'가 광주시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행정. 법적 대응을 예고 하고 나왔기 때문.  

수원추는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시장이 지난달 30일 밝힌 이른바 '수영장 4대원칙'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향후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다.

▲ 광주 광산구 수완수영장원안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오. 왼쪽에서 네 번째)가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시장의 4원칙을 반박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임 박광태 시장 재임시 광주시가 결정한 정책을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대해 강시장이 광산구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능멸하며 비아냥하는 답변은 주민들을 폄하하고 경시하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구태의연한 단체장의 태도"라고 맹비난했다.

수원추는 강 시장이 제시한 '수영장 4대원칙' 중   △부지매입비 200억원에 따른 재원부족 주장은 기존 부지만을 고집하지않고 광산구가 다른 3곳을 우선 심사해달라는 건의를 (강 시장이)묵살하고 오히려 광주시 전역 후보지 20곳을 말하고 있다"고 "괴변"이라고 반박했다.

또  △시 균형발전 차원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도 "광산구에 시립체육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전임 시장이 시의회와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까지 이끌어낸 정책"이라며 "전임 시장과 강 시장의 균형발전과 지역안배 기준이 왜 다르냐"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시민이용 편의성 원칙에 대해서도 수원추는 수완지구는 신가, 신창, 수완, 첨단, 운남, 하남, 하남. 첨단산단 등 18만여 명의 상주인구 있는 배후가 형성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또 광주지역 어디서나 승용차로  20분 진입을 내세웠다.

끝으로 △ U대회 이후 수영장 운영비 대책에 따른 대학과 연계성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중간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서 투명하게 결정하겠다는 말해왔는데 이미 접촉하고 있는 모 대학이 있다는 사실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김종오 수원추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강 시장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수원추는 끝으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와 국제과학벨트사업'을 수영장과 빗대어 "민주성지 광주에서도 강 시장이 잘못된 학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빈난했다.

수원추는 '내부적으로 감사원 감사청구 등 행정적.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발생하는 지역적 정치적 갈등은 강 시장의 책임이자 몫"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완수영장은 강운태 시장에게 이미 정치적 실험대로 다가서 있다.  

이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모욕하고 묵살하는 광주 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입니까?

강운태 시장은 지난달 30일 광주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수완수영장 건립 원안 추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강 시장 방식의 4가지 원칙을 말하면서 ‘수완수영장 건립 원안’을 요구하는 광산구 주민들을 향해 “전임시장 시절 결정됐다고 해서 무조건 ‘내 집 앞으로 와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냉소적으로 말했습니다.

우리 ‘수완수영장 건립 원안 추진위원회(이하 수원추)’는 “전임 박광태 시장 재임 시 광주시가 결정한 정책을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강시장이 광산구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능멸하며 비아냥하는 답변은 주민들을 폄하하고 경시하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구태의연한 단체장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수원추’와 광산구 주민은 강시장이 수완수영장 건립을 이미 다른 지역 (남구지역)을 염두에 두고, 부지 매입비용을 과장하여 호도하고, 강시장이 새로 주장하는 4대원칙 역시 이미 짜여진 각본에 맞추기 위한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수완수영장 부지 매입비가 200억 원 이상 들어 재원이 부족한 시 형편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지역을 검토 하겠다는 주장은,
- ‘추진위’와 광산구민들은 기존의 부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광산구가 추천한 수완지구의 싸고 접근성이 뛰어난 3곳을 우선 심사해 달라는 건의를 묵살하고, 오히려 강 시장이 광주시 전역 후보지 20곳을 말하는 것은, 이미 남구지역과 모 대학을 염두에 두고 하는 괴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시 균형발전과 구 안배를 위해 수영장을 광산구에 줄 수 없다는 주장은,
- 남구를 겨냥한 맞춤식 상황논리일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 6월 전임 박광태 시장이 ‘수완수영장건립’을 결정할 당시, ‘광산군’이 광주광역시로 편입된 10여 년간 시 재정으로 건립된 시립체육시설이 전무한 상황에서, 시의회에서 승인되고 시민들의 사회적 합의까지 이끌어낸 균형발전과 지역안배에 정책의 결실이고 전임 시장의 광주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광주는 시장만 바뀌었을 뿐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임 박 시장과 현 강시장의 ‘광주시의 균형발전과 지역 안배’의 기준이 왜 이렇게 다를까하는 의구심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셋째, 시민이용의 편의성을 중시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 당연한 주장으로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U대회를 대비한 체육시설은 비단 수영장뿐만 아니라 모든 체육시설이 대회를 개최한 이 후의 활용과 운영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운영의 문제는 배후시장 형성의 여부와 시민들의 접근성의 고려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수완지구는 신가, 신창, 수완, 첨단, 운남, 하남, 하남산단, 첨단산단 등 을 포함한 약 18만여 명의 상주인구가 있어 당장에도 배후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경기장 접근을 위한 교통은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어서, 시외지역에서 진입이 용의하고, 광주시 어디에서나 승용차로 20분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넷째, 대학과 연계하여 대학이 대학 내 부지나 인근 부지를 저렴하게 제시하면, 수영장을 대학에 건립하고 운영도 대학에 맡기는 방안을 지역 대학과 논의 중이 다는 주장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입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 이 말은 강 시장의 의중을 무의식중에 표현을 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강 시장은 수영장 건립에 대해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중간 용역결과가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서 투명하게 결정 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접촉을 하고 있는 모 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모든 정황이 이미 남구지역과 모 대학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명분을 만들어서 원안을 백지화 하려는 의도라는 생각을 지을 수 없습니다.

강 시장은 수영장 건으로 지역 간의 갈등을 부추기더니, 이제는 대학 간의 갈등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정권이 전 정권이 결정한 ‘세종시와 국제과학벨트 사업’을 자기 합리화와 괴변의 논리로 원안을 무효화 하면서 전국을 지역 간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가며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더니, 민주성지인 광주에서도 강 시장이 잘못된 학습을 따라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7월 6일

수완수영장 원안건립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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