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선. 라우라 씨,  지역 미술인 10명과 ‘단청문양’ 제작. 워크숍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와 작업 기쁘고 만족스럽다"

▲ 라우라 카라로(LAURA CARRARO) 씨.

프리울리 모자이크 워크숍 강사 차화선․라우라 카라로 씨는 “모자이크라는 서양적 예술기법과 단청이라는 동양적 미를 접목한 공동작업이라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어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만족스럽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래 라우라. 차화선 씨 약력 참조)

지난 1일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시작된 제2회 이탈리아 프리울리 모자이크 작품전 및 워크숍 강사로 초청된 모자이치스타(모자이크 장인) 차화선 씨와 라우라 카라로 씨.

90년 전통을 가진 세계 유일의 모자이크 전문학교인 프리울리 모자이크 학교 마스터 과정에 재학중인 차 씨와 작가로 활동 중인 라우라 씨는 유럽 전통 모자이크 제작 기법 전수 및 공동 창작작업을 위해 지난 2일 광주를 찾았다.

두 사람은 현재 이탈리아에서 현대적인 새로운 기법과 재료의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모자이치스타다. 라우라 씨는 평면에서 벗어나 설치작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차 씨는 거울을 재료로 이용하거나 재료 패턴을 정사각형이 아닌 삼각형 등으로 다양화시키는 실험적 모자이크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4일부터 사흘 동안 지역작가 10명과 함께 이론교육 및 제작지도 수업을 진행하며 한국전통 단청문양을 모자이크로 재현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단청문양을 접했다는 라우라 씨는 “기하학적이고 수학적인 문양과 선명한 채도의 색상조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단조로운 색상을 가진 유럽의 건물들에 활용할 수 있을만한 좋은 디자인 소재”라고 말했다.

▲ 차화선 씨.

차화선 씨는 동국대에서 불교조각을 전공한 뒤 가장 서양적인 예술기법인 모자이크를 배운 독특한 케이스다. ‘마르뗄리나(망치)’와 ‘딸리올로(받침대)’만을 이용해 정사각의 재료를 깨고 다듬어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조각과 흡사했고, 강렬하고 다양한 색채와 더불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재료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차씨는 “서양 모자이크 역사는 기원전 3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고학적인 자료로서 보존성도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개인적으로 김홍도 등 우리나라의 중요 예술작품이나 탱화 등을 모자이크로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차씨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동양적 예술감각을 모자이크에 접목하는 일에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동양인들의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것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후원하는 이번 작품전 및 워크숍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이들의 공동창작을 통해 완성된 가로 20, 세로 60㎝ 크기의 단청문양들은 빛고을시민문화관 앞 가로등에 부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 참여작가는 도예 황인옥 신성주 안경미, 조각 이기원 박환성, 회화 이종호 조사라 박은선, 공예 최신의, 판화 김원 씨 등 10명이며 기획은 박유복 씨가 맡아 진행한다.

제2회 모자이크 워크숍 초청강사 프로필

차화선
△ 학력
2011 프리울리 모자이크학교 마스터과정
2007 - 2010 프리울리 모자이크학교 졸업
2001 - 2005 동국대 졸업(불교조각)

△ 모자이크 전시 경력
2009 “Ltineraria" - Tauriano
"Arte Mosaico" - Cavasso Nnuovo
2011 "LL sapere delle Mani" - Roma


라우라 카라로(LAURA CARRARO)
△ 학력
2009 - 2010 프리울리 모자이크학교 졸업
2006 - 2007 카포스카리대학교 문학졸업
베네치아졸업논문(동시대 예술비평 세르죠베티니의 생각과 루치오폰타나의 베네치아점수 최고점 획득)

△ 모자이크 경력
2011 현재, 아랍모자이크공방 운영
2011 프리울리모자이크학교와 공동작업 진행 중(월고나르스 유치원프로젝트)
에클레틱 모자이크협회 창립회원
모자이크협회 활동문화의밤 행사조직
스필림베르고 초등학교 벽 모자이크제작 참여작가(쥴리오 칸두시오와 공동작업)
2008 공모전 “프레미오파키나” 공모전 -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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