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4개 단과대학학생회, 총동연 등 "합리적 등록금 책정을 위한 천막농성 돌입"

합리적인 등록금을 책정을 위해 일부 조선대 학생들이 단과대학 학생회 중심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총학생회 쪽은 동조하지 않아 등록금 투쟁 방식에 대한 학생회 내부의 마찰음을 드러냈다.   

조선대 공과대학, 법과대학, 인문과학대학, 경상대학 무역학과 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등은 28일 오전 9시 30분 2011년 조선대 입학식이 열리는 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래 기자회견문 참조)

▲ 조선대 학생 30여명은 28일 오전 9시 30분 조선대 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 인상 후 고지라는 어이없는 인상 대신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하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등록금심의위원에서도 대학당국은 줄곧 등록금 인상만을 주장하고 있고 학생들과 충분한 합의과정도 없이 신입생과 편입생 등록금 3%인상으로 가고지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3%인상도, 동결도 아닌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과 예산운영을 요구해씨만 대학당국은 협상의지가 없이 일방적으로 3%인상 가고지하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선대 등록금 책정을 두고 '선 인상 후 협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방법을 내놓은 대학 당국에 대한 항의로 조선대총학생회(회장 이성환)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에는 법인이사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공과대학 학생회 800여명은 지난 25일 총장실을 찾아 협상의지 없는 대학당국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당국은 무의미한 등록금심의만 열고 있다”며 급기야 천막농성 투쟁에 돌입한 것. 

임만혁 조선대 공과대학 학생회장(24. 기계공학과4)은 “조선대 학우 모두가 등록금 동결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는 하지만 표출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인 등록금 협상에 대해 더 많은 학우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단과대학 학생회 쪽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선대 정문 앞 학교버스정류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나, 총학생회 간부들은 기자회견장과 농성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한 조선대학교 천막농성 시작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대학 등록금이 다시금 인상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의 등록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상을 말하고 있다. 대학당국은 물가인상율과 경직성 예산 인상을 말하면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과 최근 2년간 동결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현재 이명박 정권에서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해 학생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라는 이유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 대학이 2000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학발전협의회라는 더 좋은 협의기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당국은 허울뿐인 등록금 심의위원회라는 공간 속에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그 속에서 4차에 걸친 회의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회의내용을 보자면 학교당국에서는 줄곧 등록금 인상만을 주장하고 있고 1차회의에서 등록금 인상률 5.1%를 말하였고 신입생과 편입생의 경우에는 등록금 가 고지 금액을 회의 하루 전날 안건에 올려 3% 인상으로 하자고 하였다. 학생들과 충분한 합의과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신입생과 편입생 등록금은 3%인상으로 가 고지 되었지만 대학본부는 재학생 등록금 고지 금액은 등록금 문제를 충분히 논의 한 후 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하지만 대학당국은 재학생 가 고지에 관한 것마저도 또 다시 신입생 및 편입생 가 고지와 같은 방법으로 몇 일전 논의 안건에 올려 전년대비 3%인상 가 고지를 주장하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3%인상도 아니고 동결도 아닌 정말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과 예산 운영을 요구하였지만 학교당국은 일방적으로 3%인상 가 고지를 하였다.

이게 이명박 정권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인가? 아니면 대학당국에서 대학발전협의회라는 협의기구를 벗어나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합리적으로 논의하자고 했던 그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인가? 하기에 우리는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대학당국은 합리적인 예산 책정을 하기 위해 예산 투명성을 확보하고 요구자료 공개하라!
-대학당국은 등록금 인상분을 학우들에게 다시 환원하라!
-대학당국은 예산에 관련된 기구에 학생 참여권 보장하라!
2011년 2월 28일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 조선대학교 법과대학 학생회,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학생회, 조선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여학생회,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무역학과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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