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총학생회 "구 재단 추종이사 자격 없다"
"발전기금 유치, 등록금 인상 철회" 요구

조선대 총학생회(회장 이성환)가 등록금 인상 철회와 구 재단 추종 이사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조선대 학생 200여명은 21일 오전 법인이사회가 열리는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등록금 인상 철회와 구 재단 추종이사진 박아무개, 정아무개, 주아무개씨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아래 조선대 총학생회 성명서 참조)

▲ 조선대 학생 200여명이 21일 오전 법인이사회가 열리는 광주 한 호텔 앞에서 "구 재단 추종 이사진 사퇴,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광주인

이들은 성명을 통해 “2011년은 정이사를 체제를 민주적 정이사 체제로 개혁하고, 성공적인 총장선거를 위해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아직도 구 비리집단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학교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조선대 설립정신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낡은 관행,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대학을 개혁하고 변화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조선대 법인정상화 문제 해결과 올바른 재정운영에 힘을 기울여 등록금 인상을 철회해야 한다”며 “발전기금을 유치하여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에 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달라”고 구 재단 추종이사를 제외한 6명의 이사진에게 촉구했다.

▲ 이성환 조선대 총학생회장(25. 중어중문학4)이 21일 오전 법인이사회가 열리는 광주 한 호텔 3층을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구 재단 추종이사 박아무개, 정아무개, 주아무개씨에게 '마지막 성명'을 전달한다며 반드시 답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오른쪽에서 첫 번째 서 있는이가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 ⓒ광주인

조선대 학생들은 덧붙여 “구 재단 추종이사를 배제시키고 학교 정상화에 앞장서 민립대학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성환 총학생회장(25. 중어중문학4)과 단과대학 학생회장 9명은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호텔 3층에 올라가 강현욱 이사장 및 이사회에 참석한 8명의 이사진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이사회를 왜 학내에서 진행하지 않느냐는 학생들의 항의에 “학내에 붙어있는 ‘구 재단 추종이사 사퇴 촉구’ 펼침막을 정리하는 등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학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 구 재단 추종이사로 학생들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으로부터 비판과 사퇴 촉구 압력을 받고 있는 박아무개씨가 이성환 조선대 총학생회장(25. 중어중문학4)이 전달한 항의서한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인

이 회장은 구 재단 추종이사진에게 “‘마지막 성명’이라며 이사로서 정당성이 있다면 반드시 답변을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박씨와 정씨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주씨는 이사회에 불참했다.  

성명서 [전문]

구 비리재단 추종이사 박성숙, 정순영, 주광일의 이사회 참석을 반대한다!
이외 6분의 이사는 발전기금 유치하여 법인전입금 지급하라!
법인이사회는 이사회를 교내에서 개최하라!

2011년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로 대학 구성원의 단합된 역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완의 불안정한 정이사 체제를 민주적 정이사 체제로 개혁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으며, 성공적인 총장선거를 위해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대학 내에 구 비리집단의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대해 심히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조선대학교 구성원은 장기간에 걸쳐 구 비리집단 추종이사 박성숙, 정순영, 주광일씨에 대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조선대학교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법인, 이사장에게 성명서, 공동질의서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답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공동체 정신을 가지고 학교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설립정신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낡은 관행, 구태의연한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대학을 개혁하고 변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조선대학교는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민립대학으로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등록금 문제를 비리재단 추종이사를 제외한 중요한 위치에 계시는 이사 6분에게 정중히 요청합니다. 조선대학교 법인정상화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절실하며, 올바른 재정운영에 힘을 기울여 등록금 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발전기금을 유치하여 법인전입금을 확대하여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에 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사님들은 구 비리집단 추종이사 박성숙, 정순영, 주광일씨를 배제시키고 학교 정상황에 앞장서야 하며, 학교를 위해 발전기금 유치하여 국내 유일한 민립대학의 정체성을 확립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부정부패 비리집단 박씨일가를 추종하는 자 박성숙 정순영 주광일은 조선대학교를 떠나라!
-이외 이사 여섯분은 발전기금 유치하여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없이 학업에 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라!
-법인이사회는 이사회를 교내에서 개최하여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
2011년 2월 21일


2011년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각 단과대학 대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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