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조 조대분회 '성적입력 거부 파업투쟁, 천막 농성 돌입'
"강의료 인상, 비정규교수 교원 법적지위 인정," 등 주장

'우리도 선생이다. 교원권리 쟁취하자'
조선대 본관 앞에 ‘선생’으로서의 권리를 외치는 천막이 세워졌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분회(이하 한교조 조대분회, 분회장 정재호)가 20일 오후 2시 ‘2010-2학기 성적입력 거부’ 파업투쟁 천막농성 돌입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분회(이하 한교조 조대분회, 분회장 정재호)가 20일 오후 2시 ‘2010-2학기 성적입력 거부’ 파업투쟁 천막농성 돌입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고 사립대 비정규 교수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인

한교조 조대분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선대 비정규 교수는 비정규 교수 가운데서도 저임금 착취를 가장 심하게 받고 있다”며 “정규교수에 비해 1/5~1/6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또 한교조 조대분회는 “비정규 교수의 처우개선, 교육.연구 환경개선,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등 또한 교육.연구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제 조대분회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성적입력거부 파업투쟁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교조 조대분회는 “이번 파업투쟁은 조합원의 절대다수 찬성을 기반으로 한 합법투쟁”이며 “학내 구성원들 다수가 동조하는 대학발전을 위한 투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분회(이하 한교조 조대분회, 분회장 정재호)의 2010임단투 승리와 교육.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천막농성장의 모습. ⓒ광주인

조성식 한교조 조대분회 부분회장은 “오는 27일이 성적 마감일을 맞춰 조합원 전진대회를 진행하며 단결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교조 조대분회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권리 보장 △생활임금 보장 △공동연구실 제공, 연구 환경 개선 △교육환경 개선, 학술지원 강화 등을 요구하며 ‘2010년 2학기 성적 입력. 제출 거부 파업투쟁’을 선포한 바 있다.

성명서[전문]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분회 ‘2010-2학기 성적입력 거부’
파업투쟁 천막농성 돌입 성명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분회는 그동안 비정규교수의 처우개선, 교원지위확보를 위해서,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서 그리고 조선대학교의 교육연구 발전을 위해서 학교측과 끊임없이 협상해왔다. 하지만 조선대분회가 요구한 시간당 강의료 전남대 수준으로의 인상, 채점수당 신설, 교재연구비와 교육준비금 지급, 강의환경 개선, 방학중 임금 지급, 비정규교수 공동연구실 확보, 총장선출권, 대학평의회 참여권 등은 학교 측으로부터 철저히 묵살되었다.

조선대학교 비정규교수의 임금은 사실상 ‘기아임금’ 수준이다. 조선대학교 비정규교수는 비정규교수 가운데서도 저임금 착취를 가장 심하게 받고 있다. 조선대 비정규교수는 정규교수에 비해 1/5~1/6 수준의 임금을 받는데다가 시간당 강의료의 경우에는 전남대 57,000원, 대구대 59,000원, 영남대성균관대부산대 등 55,000원보다 훨씬 적은 38,0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내년 예산안을 보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11년부터 전국 국공립대는 60,000원이 된다. 2012년에는 7만원, 2013년에는 8만원이 예정되어 있는 반면, 사립대에 대한 정부 대책이 전무하다.

노조가 있는 다른 대학교에 비해 조선대학교의 강의료는 턱없이 낮다. 비정규교수에 대한 처우가 이렇게 열악하다. 교육의 질 또한 많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노조가 있는 다른 대학교는 ‘투쟁성’이 강했던 반면 조선대학교는 바로 ‘투쟁성이 약했기’ 때문이다.

비정규교수의 처우개선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교육연구 환경개선,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및 비정규교수의 대학기구 주체참여 등 또한 교육연구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다. 비정규교수의 처우개선 뿐 아니라 교육연구 환경개선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 및 비정규교수의 대학기구 주체참여 등을 위하여 이제 조선대분회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뿐이다. 성적 입력거부 파업투쟁이다.

조선대분회의 ‘성적입력 거부’ 파업투쟁은 당연히 조합원 절대다수의 찬성을 기반으로 한 합법투쟁이다! 파업지도부에 대한 전폭신뢰로 대학본부의 분열책동을 극복하는 단결투쟁이다!. 경북대분회와 함께 하는 공동투쟁이다. 학내 구성원들 다수가 동조하는 대학발전을 위한 투쟁이다. 광주전남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단체, 노동단체, 시민단체가 지지하고 후원하는 연대투쟁이다.

이제 우리는 합법투쟁! 단결투쟁! 공동투쟁! 명분투쟁! 연대투쟁! 이 모든 투쟁을 하나의 천막농성투쟁으로 묶어내어 난관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우리는 조선대학교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고 서정민 교수의 소원이다! 강의료 인상하여 비정규교수의 생존권 보장하라!
하나. 교육연구참여 권리 보장하여 비정규교수에게 교원의 법적지위 인정하라!
하나. 수강인원 축소하고 강의환경 개선하여 학생의 수업권 보장하라!
하나. 세상에는 공짜없다! 채점수당 지급하라!
2010년 12월 20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학교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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