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배심원 외부인의 2배 증원” 요청

박 시장 불출마 선언 '후폭풍' 주목... 강운태- “지역배심원  2배 증원” 요청
이용섭 - “경선방식 완전 수용...19일부터 전갑길 경선위원장 맡아 총지휘”

양형일 - “21일까지 정동채와 단일화 종료... 당원 여론 시너지 효과” 기대

▲ 강운태 의원.
박광태 시장의 3선 불출마와 후보딘일화에 따라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구도가 6자에서 3자로 형성되면서 또 다른 변수에 각 후보진영과 지역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8만여명에 이르는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 장악력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박광태 시장이 이날 3선을 포기하면서 나머지 후보군들은 21일 면접과 1차 경선을 앞두고 각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 1위를 고수 중인 강운태 의원측은 18일 현재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일부 보완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측은 18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배심원이 외부 200명, 지역 200명으로 구성될 경우 외부인이 광주시장을 결정한다는 비판여론이 있다”며 “지역민 배심원 숫자를 최소 1.5배에서 2배 정도로 늘려달라고 공심위와 중앙당에 공개요청서를 통해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측은 “지역배심원 숫자를 현재 200명에서 최소 1.5배 정도만 늘려도 등가성을 갖출 수 있다”며 “현재 공심위가 내놓은 안을 보면 서울지역 200명은 전원참석 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 배심원 200명은 선거법 위반 때문에 참가비용을 받지 못해 참석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배심원 숫자 늘리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

이처럼 강 의원측은 18일 오후 현재 “큰 틀의 시민공천배심원제는 수용한다”면서 “지역배심원 숫자 증원 등을 통해 등가성이 확인되면 동시에 후보들의 불신도 해소될 것”이라며 이른바 조건부 참여를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중앙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 의원측의 경선불참 등도 예상된다는 분석이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 20일 저녁 최종 단일화를 앞 둔 정동채. 양형일 후보. ⓒ광주인

그러나 일부 후보진영에서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 의원이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점수를 확보하여 확실한 승세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라며 “당적변경과 5.18 전력 논란 등에 따른 불리한 지점을 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양형일. 정동채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조사방식을 놓고 18일 오후 현재 합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오는 21일까지는 성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측은 18일 오후 본지와 전화에서 “현재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오는 21일까지 단일화를 이룰 경우 다른 지역구 연합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당원들의 지지여론이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동채 후보는 강운태 의원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18일 보도자료에서 “강운태 의원이 그동안 경선방식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한 횟수가 3월들어 4번이나 된다”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시민배심원제는 광주시민을 비롯한 호남지역 유권자의 82.4%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 무엇을 근거로 시민배심원제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말하는지 다시한번 묻고싶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전갑길 후보 단일화 선언 이후 두 후보는 18일 단일화에 완전합의하고 19일부터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이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 이용섭 의원.

이용섭 후보측은 “중앙당 공심위의 경선방식을 완전수용한다”며 “당원 전수 여론조사방식기기 때문에 개별접촉보다는 대외홍보 등을 중심으로 경선을 대비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의 불출마에 따른 정치적 변수도 경계하고 있다. 당원 장악력이 높은 박 시장이 타 후보를 지지할 경우 경선판도가 달라지기 때문.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박 시장이 불출마 선언에서 밝힌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경선에서 중립을 지켜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처럼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은 박 시장 불출마와 함께 오는 21일 1차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각 진영을 총가동하면서 18만여명의 당원여론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최대의 여론지지세를 업고 있는 강운태 의원이 양.정단일화 후보, 그리고 이용섭 후보와 함께 민주당 경선을 치를지 여부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과는 이틀 앞으로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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