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5년 독점시대 극복...정치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무상급식 등 '7대 생활정치 공약' 발표

6.2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2일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양형일 전 국회의원이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접어들었다.

또한 이들은 이날 오전 나란히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가지는가 하면 5.18국립묘지 참배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앞을 다투는 등 팽팽한 선거열기를 뿜어냈다.

▲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시당위원장이 2일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

윤 전 위원장은 2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내세워 "'생활정치'를 전면적으로 실현할 것"이라며 "광주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교육시장, 복지시장, 초록시장, 대안 경제를 열어가는 광주시장이 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아래 기자회견문 참조)

윤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먼저 '80년 광주항쟁 정신'을 계승해 살아온 삶, 가족사와 함께 광주교육대학에 다니던 가운데 전두환 정권 아래 군사교육을 반대해 징계를 받아 '교사의 꿈'을 접게 되고 그 뒤 야학을 통해 노동운동으로, 진보정당 활동으로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했다.

▲ 윤난실 진보신당 광주시당 위원장. ⓒ김주형 기자
이어 윤 위원장은 "경쟁지상주의, 성공제일주의 1등광주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인간과 인간이 협력하는 공동체 광주, 초록광주를 열겠습니다"고 밝히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공약했다.

또한 "광주 시민들은...민주화의 고비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그러나,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서민들의 평가는 냉정"했다며 현실을 돌아본 뒤 "민주당 15년의 지방 독점 시대의 결과는 ‘시민 없는 광주’로 전락...민주당의 자만심을 부채질하고, 시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정치’로 전락"했다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윤 위원장은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친환경 무상급식 등 '7대 생활 정치 공약'을 1차로 발표했으며, 지난 시의원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조선대학교의 '시립대 전환 문제'에 대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한 번도 의지를 가진 적이 없었을 뿐"이라며 "비록 광주시 재정이 열악하지만 인재육성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이라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윤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진보신당) - 기자회견문> /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만들겠습니다.
- ‘80년 광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며 살아왔습니다.
- ‘7대 생활정치 공약’과 함께 ‘정책선거’를 주도하겠습니다.
- ‘과거지향적’ 민주당 15년 독점 시대를 끝내고, ‘미래지향적’ 초록광주 시대를 열겠습니다.


◆ 지난 세월 동안, ‘80년 광주항쟁 정신’을 계승하며 살아 왔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난실입니다.

저는 곡창 전남 강진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을 통해 ‘밥상머리’에서 민주주의를 배웠습니다. 아버님에게는 4명의 형제분이 계시는데 , 한분은 농민 운동가로, 한분은 전교조 해직교사로, 한분은 미국 망명길에 오른 ‘광주항쟁 최후의 수배자’로, 그리고 저의 아버님은 통일되는 세상이 와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에 걸려 징역살이를 했습니다. 우리 사회 민주화를 위해 결국은 형제분 모두가 ‘징역살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 전두환 정권의 군사교육을 반대하다, 너무나 간절했던 ‘교사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 저의 꿈은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1984년 광주교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의 교대생들에 대한 군사교육 반대 유인물을 뿌리고 학교로부터 무기정학을 받았습니다. 저는 교사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이후 저는 ‘노동자 야학’을 통해, 한국 자본주의 압축 성장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노동자들의 현실과 대면하며 노동운동가의 삶을 결심했습니다. ‘일산방직’이라는 방직공장에 위장 취업하여 여성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노동운동가로, 진보정당 운동가로, 광주시의원이 된 이후에는 진보정치인으로 살아왔습니다.

◆ 윤난실이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경쟁지상주의, 성공제일주의 1등광주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인간과 인간이 협력하는 공동체 광주, 초록광주를 열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만들 것입니다. ‘생활정치’를 전면적으로 실현할 것입니다. 광주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교육시장, 복지시장, 초록시장, 대안 경제를 열어가는 광주시장이 될 것입니다.

◆ 민주당 15년 일당 독점 시대를 ‘미래지향적’으로 극복하겠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지난 시절, 민주화의 고비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97년과 2002년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민주정부 10년은 많은 성과를 낳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서민들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서민들은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냐”는 말로 불신을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대선 역사상 최대 표차인 530만표차로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나라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서민들은 민주당을 ‘대안정당’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광주시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 민주당 15년의 지방 독점 시대의 결과는 ‘시민 없는 광주’로 전락했습니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신화는 민주당의 자만심을 부채질하고, 시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정치’로 전락했습니다.

◆ ‘7대 생활 정치 공약’과 함께, ‘정책 선거’를 주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를 위해, 1차로 <7대 생활 정치 공약>을 발표합니다.
첫째, 시내버스는 공짜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를 실시하겠습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습니다.
셋째, 아파트마다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공동주택을 저 비용 에너지 친환경 초록 마을로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공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조선대를 시립대로 전환해서 국립대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하하겠습니다.
여섯째, 일자리 창출은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통해 만들겠습니다.
일곱째, 광주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어른들이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엄마, 아빠가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건강한 사회입니다.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 광주, 그래서 엄마 아빠가 행복한 초록 광주를 만들 것입니다.

◆ ‘과거지향적’ 민주당의 시대를 끝내고,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광주’의 시대로 함께 나아갑시다.

저는 시의원 활동을 통해 △ 전국 최초로 ‘태양에너지 도시조례 제정’을 통해 2005년 한국행정학회 우수조례 특별상을 수상했고 △광주시의회 대중교통개선 특별위원장을 맡아 ‘버스 준공영제’를 주도하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올바른 학교급식 조례제정운동본부 대표를 맡으며 학교급식 문제가 정치권의 핵심 의제가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의원 활동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서 “아이들이 행복한 초록 광주”의 시대를 만들 것입니다. ‘생활정치’를 전면적으로 실현할 것입니다. 정치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2일

윤난실 광주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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