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아이티돕기' 활동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티돕기 공동모금 광주시민사회단체모임'은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해 대대적인 구호기금 시민모금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1월 19일 오후3시 충장로(광주우체국앞) 및 터미널을 비롯해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공공장소에서 모금활동을 벌임과 동시에 광주시내 아름다운 가게 5곳에서는 ‘아이티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물품모집과 함께 광주시민 바자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의 판매대금을 구호기금에 쓰기로 하였다. 또한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광주지역 언론사들과 공동으로 ‘아이티 구호기금 마련을 위한 광주시민 사랑의 모금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200년 만의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한 국내 모금 활동이 국제구호단체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적으로 구호기금 모금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금활동은 국제적인 구호활동 단체인 월드비전(지부장 장영진)과 아름다운 가게(본부장 서일권), (사)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이사장 정해숙), (사)한국청소년선도협의회, 문화사랑시민연대, 중소기업CEO포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광주전남도회(회장:이건국), 진성라이온스(김찬웅대표), 광주미용협회, 병원, 약국 등 총 2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지진발생 8일째를 맞이하는 아이티에는 사망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며 총인구 900만명의 1/3이 넘는 330만명이 지진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아이티는 지진피해로 국토 대부분이 초토화되며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물과 음식조차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티를 돕기 위한 세계 각국의 구호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금까지 각국 정부와 민간기구들이 약속한 아이티 지원액은 총 4억달러(약 4,500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당초 1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을 약속한 바 있으나,나 G20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지원 규모가 너무 적다는 여론에 따라 추가로 500만 달러 지원을 밝혔다.

이번 모금행사를 함께 준비해온 정동채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이사(전 문화관광부 장관)는 “엄청난 재난앞에서 망연자실해 하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며, “재벌 퍼주기에는 관대하고 아비규환에 빠진 아이티 국민에게는 인색한 이명박 정부를 대신해 민주,인권,평화의 상징도시인 광주시민들이 나서서 대한민국의 온정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모금행사로 모아진 구호기금과 물품은 전액 월드비전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아이티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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