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나주시장 권한대행, 성탄절 휴일 직원 비상소집 회의 개최
“추경. 본예산은 시민의 삶과 직결 … 적절한 시기에 꼭 통과를”


나주시의회가 내년 본예산안과 정리추경안 심사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나주시가 이광형 시장권한대행과 간부 공무원들 명의로 조속한 예산통과를 촉구한데 이어 휴일에도 직원들을 비상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나주시는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인 25일 전체 실과장을 비롯한 예산관련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한데 이어 26일 오전 10시 시청 회의실에서 2백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과 정리추경 예산 확보 및 불용예산을 막기 위한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이광형 시장권한대행은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할 황금연휴까지 반납하면서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은 예산통과가 지연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최악의 경우 준예산을 도입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지만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시장권한대행은 “예산안과 정리추경에 대해 의회에 수차례 설명을 하고 설득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어 공무원으로서의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고 예산과 관련한 입장표명의 불가피성도 설명했다.

추경예산안 의결지연에 따른 문제사업과 관련, 배농가용 휴대용 전동가위를 예로 들면서 “우리지역의 고령화와 부녀자 노동력을 감안할 때 1월초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장 구입해야 하는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일부 예산을 삭감하는 한이 있더라도 시한내에 예산을 통과시켜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권한대행은 비상회의에 참석하느라 연휴를 반납한 직원들을 둘러보며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미안’,‘절박한 상황’,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지금 이 시기에 나주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등의 격앙되고도 다소 감정적인 표현을 섞어 설명하면서 “예산은 효율성과 시기가 중요한 만큼 내년에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직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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