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돌·예인방·장미영 무용단 등 3곳 3년간 최대 7천만원씩 집중 지원-

예향 전라남도가 지역 공연예술 진흥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연예술단체 지원에 나선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공연예술단체 집중 육성사업 일환으로 지난 3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목포에서 활동중인 극단 ‘갯돌’과 나주에 위치한 극단 ‘예인방’, 여수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미영무용단’ 3곳을 선정, 지역 대표 공연예술단체로 육성키로 했다.

지역공연예술단체 집중 육성사업은 음악, 연극, 무용, 전통예술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순수 공연예술단체를 집중 지원해 예술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에 산재된 무형자산을 공연예술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의 특화된 관광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가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중앙에서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지역 내 경쟁력이 약한 예술공연단체가 사실상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해 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부터 전국에선 처음으로 도 차원에서의 지원을 추진, 중앙문예진흥기금에서 1억원을 지원받고 도에서 도비 1억원을 부담, 총 2억원의 사업비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단체에 대해서는 사업 규모에 따라 향후 3년간 매년 5천만∼7천만원씩을 지원하게 되며 연말 사업평가를 거쳐 사업성과가 부진한 단체에 대해서는 지원에서 제외하는 등 사후 관리를 엄격히 해 명실상부한 전남을 대표하는 민간 공연예술단체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지원으로 재정력이 영세한 지역 공연예술단체는 물론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대외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체에 지원되는 사업비는 공연장 대관료, 무대제작비, 홍보비, 출연료 등 공연제작에 소요되는 직접경비 일체에 대해 집행이 가능하며 정규단원과 기획행정인력의 인건비 등에 20% 이상을 집행하도록 돼 있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동식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도민에게 문화향수를 제공해주는 아주 획기적인 사업이지만 지역에서는 처음 실시한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수행 단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사후관리를 통해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