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집단해고와 관련 집회에 참여한 화물연대 광주지부 소속 간부가 대한통운 소속 택배차량에 치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17일 화물연대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께 광주 남구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화물노동자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갖던 중 이 회사 소속 택배노동자가 자신의 택배차량을 이삼중(45) 화물연대2분회장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여 다치게 했다는 것. 

이씨는 곧바로 구급차량으로 인근 시티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현재 이 시간 입원 중이나 생명에는 ㅋ,ㅡ지장이 없다고 화물연대가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화물연대측은 "이날 집회에는 100여명의 소속 조합원이 서서 집회를 집행 중 이었으며, 문제의 차량은 회사 안에서 밖으로 영업을 나가던 중이었다"며 "차량이동로를 충분히 확보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급발진을 했다"고 고의성을 주장했다. 

화물연대측은 또 "이번 돌진차량 사고는 기존 택배기사와 계약을 해지한 직후 외지에서 불러온 택배차량임이 드러났다"며 "고의성 여부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요구 할 것"이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측은 "해당 배송차량이 이동 중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차량을 두드리고 분무액을 뿌리면서 운전자를 위협하는 바람에 겁을 먹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배차 운전자와 화물연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져 고의성 여부에 따라 사측과 노동자들의 불신과 갈등이 더욱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은 지난달 16일 임금협상 중 78명이 휴대폰 문자로 무더기 해고통보를 받은 후 현재 회사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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