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선대학교에 법인정상화를 위해 모인 학생들을 취재했다.

교과부가 사립학교법 상 임원 결원 보충기간이 2개월임을 들어 임시 재파견 후 정이사를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즘 고 박철웅 일가가 임시이사로 재파견 될 가능성이 있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시급한 것은 나 역시 그랬지만 많은 학생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사태를 모르니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기자회견이나 집회자체가 요즘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 기자회견이나 집회를 여는 것도 좋지만 각 단과별로 수업 전에 강의실에 들어가서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식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선대학교는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7만 2천여 호남민중의 참여로 설립되었으며 민주화의 요지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학생들이 보다 많이 이해하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 박철웅은 자신이 학교를 세운 것 마냥 왜곡된 역사를 심어주고 장기간에 걸친 학원운영을 하면서 학교는 점점 사유화 되어갔다. 이밖에도 친인척을 끌어와 족벌사학을 만들고 등록금을 빼돌리는 등 온갖 추잡한 짓은 다했다.

1987년 학원민주화투쟁과정에서 물러났지만 그동안 박철웅 일가의 재 복귀 시도는 끊이질 않았다. 구 경영진의 선임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어떤 고통과 피해를 입힐지 모를 일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또한 냄새나는 박철웅 일가의 재파견을 인정하려 하거나 쉬쉬 하려 하면 안 된다. 또한 학교의 장기적 발전과 책임감 있는 운영을 위해 속히 정이사가 선임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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