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불교계. 통일단체 "2월 중 북측 접촉... 4월 통일돼지 전달”

호남지역 불교계와 우리겨레하나되기(이하 겨레하나) 광주전남운동본부가 북한을 돕기 위해 ‘통일복돼지’ 모금 마련을 위한 운동에 나선다.

▲ 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 불교회관에서 ‘겨레의 미래에 복이 될 통일 복돼지 보내기 운동’ 사업을 위한 ‘통일복돼지’ 모금 기자회견에서 영조스님(송광사 주지)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주인
호남 6대 본사협의회(금산사, 선운사, 대흥사, 백양사, 송광사, 화엄사)와 광주전남불교협의회, 겨레하나 광주전남운동본부는 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 불교회관에서 ‘겨레의 미래에 복이 될 통일 복돼지 보내기 운동’ 사업을 위한 ‘통일복돼지’ 모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불교협의회, 호남 6대 본사협의회는 돼지 마련 기금을 위한 ‘통일 복돼지 저금통’을 400여개 제작해 사찰별로 나눠주고 모금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지스님(겨레하나 광주전남운동본부 상임대표)은 “이 운동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북 관계의 불안요소들이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어려운 남북관계에 불교계가 ‘남북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돼지육종과 사육시스템에 대한 기술지원과 교류를 통한 품종개량과 사육방법의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조스님(송광사 주지)은 “이념과 사상을 떠나 한민족인 북한 주민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는데 그 뜻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는 “다음달 초부터 시민사회단체를 상대로 ‘통일 복돼지 저금통’ 분양 사업을 진행해 불교 사찰과 더불어 시민을 상대로 모금운동 사업을 진행한 뒤 북측에 인도할 돼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양돈이 가능한 ‘북녘 통일돼지농장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평양에 돈사를 완공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완공된 평양 돈사의 돼지 지원에 난항을 겪자 이를 위한 해결 방안으로 ‘통일복돼지’ 모금을 시작한 것이다.

주관철 겨레하나 광주전남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광주전남불교협의회, 호남 6대 본사협의회 대표 15명이 이달 중순 경 중국을 경유해 북한 평양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4월까지 ‘통일복돼지’를 통해 모금을 마련해 어미 돼지 50마리와 수컷 돼지 10마리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통일돼지농장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의: (062)431~0035, 후원계좌: 농협 032 01 182768 (사)겨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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