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여행가 최일순, <아마존으로 가다>  남미여행기 출판

<귀천>의 고 천상병 시인의 양아들이자, 배우 겸 세계여행가인 최일순이 티벳, 중국여행기에 이어 남미여행기 <아마존으로 가다- 배우 최일순 푸른 별 트래블로그 2577일/도서출판 금토/1만3천원>을 펴냈다.

여행기에는 저자가 홀로 나선 남미 여행지에서 만난 아마존의 순박한 사람들, 사랑의 오두막 이야기 그리고 상파울루에서 저자가 눈물을 흘린 사연 등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2577일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실속정보위주의 여행기에서 벗어나 저자와 여행지의 ‘끝없는 대화’로 엮여있다는 것. 언젠가 저자는 인도여행 중 감히 “나의 소원은 여행 중에 조용히 세상을 마감하는 것”이라고 나직하게 말한 바 있다. 대중의 관심과 시선이 끝없이 꽂히는 연극.영화판을 오랫동안 떠나 자신만의 여행을 고집하며 ‘구도의 여행’을 고집해온 이유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저자는 또 ‘이과수 폭포에서는 사랑에 빠지지 말 것’과 사방이 지평선으로 끝없이 펼쳐졌던 팜파스의 끝없는 철책이야기, 얼어붙은 땅끝 마을에서 본 무지개, 마추픽추, 티티카카 호수, 살바도르를 만난 장면들이 파노라마로 펼쳐 놓는다.

70KM를 흘러온 황토강 달빛 아래 한 송이씩 꽃을 피워 둥둥 떠오는 연꽃들 그리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 여자가 내게 말을 건넨다. "여긴 뭘 보라 왔니?" "빠삐용이 유배됐던 섬을 보려고요." "어머, 너도 빠삐용 좋아하니? 우리는 모두 빠삐용을 좋아해."

잠시 그녀가 술에 취한 눈으로 나를 건너다 본다. 의외로 그녀의 눈에 이슬이 맺히고 있다. "너도 나를 떠날거지?" 난데 없는 질문이 당혹스럽다. "그래 너도 나를 떠날거야." 나는 아무런 대답을 못한다. 여자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 (책 내용 중에서)

▲ 저자 최일순. 
순대 속 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 있는 한 개 섬이다. 술 취해 돌아오는 내 그림자!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평소에 좋아해 즐겨 부르는 장사익 님의 노래를 가만히 읊조리니 다시 아차! 두 분이 더욱 숙연해지신다. ‘이것도 안 되겠다' . (책 내용 중에서)

저자 최일순은 1995년부터 캐나다를 시작으로 동남아, 인도, 티베트, 네팔, 중국, 몽골 등지 여행했다. 2002년부터는 오지여행 인솔자로 활동하며 '최일순과 함께 하는 세계여행' 팀 인솔. 2006년 10월 9일 한글날 한국을 출발해 남미 브라질에서부터 세계일주 중이다.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서울예대 연극과 졸업한 후 연극 <여자부부> <아침부터 자정까지> <곡마단 이야기> <거짓말>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파업전야> <태백산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은행나무 침대> <맨> <어른들은 청어를 굽다> <이재수의 난> 등에 출연했었다.

저자는 자신의 여행의 일상을 담은 블로그 <푸른 별 이야기/http://blog.naver.com/actorisk>를 운영 중 이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