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국민은 개혁공천을 갈망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공천심의위원회는 지금까지 구태공천에서 벗어나 가히 공천혁명이라 부를만한 시도를 해왔다. 공천헌금이나 계파 간 안배,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른 밀실공천 등 그 어느 것 하나 끼어들 틈이 없는 엄정한 심사과정을 국민들에게 약속함으로써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많은 국민들은 기대 속에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천후반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구태의연한 공천결과와 비례대표후보 추천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공천심사위원회와 지도부간 힘겨루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또다시 구태정치의 잔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당을 위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나 국민들 눈에는 자기사람 심기위한 자리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공천혁명을 외쳤던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에 국민들은 기대를 갖고 있으며 초심에 어긋나는 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그 동안의 모든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려스럽게도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국민과 약속한 현역의원 30%의 물갈이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또한 곳곳에서 공천 잡음이 들리고 개혁공천이라는 결과 또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김영진(광주서구을) 예비후보의 경우 문자메시지 대량발송으로 재심절차에 들어갔고, 광주 서구갑은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채 방송사 오보를 만들어 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조영택 후보에 대해서도 휴대폰 문자메시지 대량발송으로 인한 선거법위반 수사 등으로 난장판으로 가고 있다.

또한 박상천 후보나 민화식 후보의 공천 결과는 이들의 지난 행적이 개혁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로 개혁공천의 기대를 가져왔던 국민들에게 정치적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미 광주시민의 66%가 민주당의 개혁공천은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다(광주일보 3월 20일자 인터넷 패널 여론조사).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다. 남은 경선지역과 비례대표 개혁공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계파 간 안배나 부패공직자, 불법 경선자들을 공천하는 순간 국민의 눈은 분노로 바뀌게 될 것이다.

시민의 이름으로 당부한다! 통합민주당은 공천혁명을 완수하여 우리나라 정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모범을 보여야 하며 단 하나의 오점도 남기지 말 것을 당부한다. 모든 정강정책에 앞서 우선 정치적 풍토를 혁명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마지막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혁명을 완수하고 비례대표 공천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하며 다음을 요구한다.

-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개혁공천을 완수하라.
- 계파간 안배나 부패전력공직자, 불법경선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라.
- 비례대표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 공천배제 대상자들을 배제하라.
                                                        2008년 3월20일
                                                             참여자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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