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론과 견제론, 4월의 ‘뻔한 결론’과 반전
안정론과 견제론, 4월의 ‘뻔한 결론’과 반전
  • 광주in
  • 승인 2008.02.25 0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총선 결과에 대한 관심 높아져

[데일리서프라이즈 최한성 기자] 앞으로 45일 뒤 치러질 총선 결과에 정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은 새 정부가 출범한 뒤 불과 한달반 만에 치러진다. 이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이명박 당선자는 한반도 대운하 등 자신의 정책구상을 강하게 밀고나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집권기간 동안 야당의 눈치를 살펴야 할 수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45일만에 치러질 제18대 총선, 향후 이명박 정부의 5년을 좌우할 결과가 기다려진다.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이런 이유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통합민주당 등 야권의 ‘거여 견제론’ 중 어디에 힘을 실어줄 지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자칫 야권에 발목을 잡힐 경우 새 정부가 5년간 아무런 일도 못하고 시간만 보낼 거라며 힘을 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을 때 국정혼란을 언급하며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그 일환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성과에 너무 집착해 충분한 준비도 없이 영어공교육 방안과 통신비 20% 인하 등 정책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며, 새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가 없다면 이런 일들이 반복될 거라며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현재로써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루 뒤 출범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고, 이에 새 대통령의 경제살리기를 지원하기 위해선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CBS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6%는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과반의석 넘을 것 42.6%, 3분의 2 이상 확보할 것 38.0%)

야권 역시도 이런 현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있다. 4월 총선을 기점으로 해 한나라당이 의회권력까지 장악할 거라고 보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 등은 자신의 눈높이를 ‘개헌선 저지’에 맞추고,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4월 총선을 치러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야권은 ‘200석이 넘는 한나라당의 압승은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수위 활동기간 동안에 불거진 정책을 둘러싼 각종 혼선과 청와대․내각 인선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이 당선자에 대한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감안, 민주당 등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충분히 활용해 공세의 강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또한 시장만능주의로 인한 서민경제의 악화와 남북관계 후퇴에 대한 우려도 한나라당 공세의 소재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종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편중인사도 야권의 입장에서는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정권’ 혹은 ‘강금실(강남의 금싸라기 땅을 실소유) 정권’이라는 얘기가 이미 나오고 있다.

일단 예비여야의 시선은 아직 당 내부에 머물러 있다. 4월 총선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지만, 4월대첩을 위한 공천을 채 마무리하지 못한 까닭이다.

한나라당은 영남, 민주당은 호남 지역서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충청과 강원 등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혁명에 가까운 공천쇄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총선에 대한 밝은 전망으로 인해 한나라당에는 많은 인물이 몰렸다. 누구를 각 지역의 대표선수로 내세울 지 고민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친이명박-친박근혜의 나눠먹기 공천이 이뤄질 경우 유권자들의 평가가 냉랭해질 수 있다.

민주당의 상황은 한나라당과 반대다. 지명도 높은 인사를 대거 영입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공천쇄신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역과 비례 공천의 전권을 쥔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칼자루를 제대로 휘두른다면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