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 결과 5인이 컷오프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데일리서프라이즈 최한성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정한 1인2표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할 경우 손학규, 정동영, 한명숙, 이해찬, 유시민 후보 등 5인이 본경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29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 후보 등 5인이 컷오프를 통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추미애 천정배 김두관 신기남 후보는 나란히 그 뒤를 이어 당장 예비경선이 실시될 경우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손 후보는 36.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정 후보를 8.7%p 앞선 수치다. 3~5위는 친노측 주자들의 차지였다. 한 후보는 11.1%의 지지율로 10.8%를 획득한 이 후보를 근소한 차이를 제쳤다. 유 후보의 지지율은 두 자릿수에 조금 못 미치는 9.8%에 그쳤다.

민주당에서는 조순형 후보가 단연 앞서 있었다. 이인제(15.2%), 김민석(4.3%), 장상(1.0%), 김영환(0.7%), 신국환(0.5%) 후보의 지지율을 다 더한 것보다 더 많은 27.2%의 지지율로 리드를 지킨 것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권영길 후보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허나 범여권 후보들은 누구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명박 후보는 범여권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최소 47.4%p(손학규 후보와의 대결)에서 최대 57.3%p(이해찬 후보와의 대결)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여유있게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0%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의 일이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리서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자를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선 후 생기는 쏠림현상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9%의 지지를 획득하는 동안 범여권의 대표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문국현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응답자의 75% 정도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 후보를 어떤 식으로든 도와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 정략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51.8%)는 정부의 입장에 대체로 공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입장에 공감한다는 국민은 35.0%에 그쳤다.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58.1%의 지지율로 ‘취재자유를 위축시키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언론계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투명해질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에는 25.0%의 응답자만이 공감을 표시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국민 중 52.4%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통합민주신당(9.4%)과 민주노동당(6.5%), 민주당(4.6%), 국민중심당(0.1%)는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이들은 총 26.8%에 달했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dailyseop.com


최한성 기자 <데일리서프라이즈>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