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합니다"

더불어민주연합 공개 오디션으로 지난 10일 '국민후보' 4명 중 여성후보 2번으로 뽑힌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구례 용방면 죽정리 이장)이 12일 전지예 여성 1번에 이어 사퇴했다. 

전지예, 정영이 후보는 나란히 여성국민후보 1.2번으로 추천됐으나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이른바 '친북 반미투쟁' 프레임 색깔론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면서 3일만에 사퇴까지 이른 것. 

정영이 후보는 이날 사퇴 입장문을 통해 "반평생 여성 농민과 더불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고, 국민의 40%가 공감한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종북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색깔론'을 돌파하지 못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정 후보는 "6.15 선언과 4.27 선언의 당사자인 두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젊은 청년의 꿈마저 꺾어가며 국민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런 치졸한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히 정권 심판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금배지가 목적이 아니라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후보에 나섰다"며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응원해 주신 전국의 농민 분들과 사랑하는 구례 주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한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정영이 후보 사퇴 입장문 [전문]


국민후보 선출을 통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당선된 여성 농민 정영이입니다.

반평생 여성 농민과 더불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고, 국민의 40%가 공감한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종북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철지난 '종북 타령' 없이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저열한 인식에 대단히 참담한 심정입니다.

탄핵의 강도 건너고 '518망언' '난교 예찬'도 다양성이라고 포장하며 '동료 시민' 운운하는 분이 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은 '위헌 시민'으로 취급하는지 한심할 따름입니다.

또한, 6.15선언과 4.27선언의 당사자인 두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젊은 청년은 꿈마저 꺾어가며 국민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이런 치졸한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히 정권 심판을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입니다.

저는 금배지가 목적이 아니라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후보에 나섰습니다.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합니다.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농사짓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길에 언제나 함께하는 정영이가 되겠습니다.

응원해 주신 전국의 농민분들과 사랑하는 구례 주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한 인사를 전합니다.
2024년 3월 12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농민회장(구례용방면 죽정리 이장.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국민후보 1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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