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원내대표•최고위원 5명, 박 후보 면담해 공천 잡음에 양해 구하고 탈당 만류
박 후보 “국민, 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

박노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예비후보가 당 잔류 의사를 밝히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12일 발표한 입장문을 발표해 “이번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면서 “국민, 민주당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박노원 민주당 전남 장성 담양 영광 함평 총선 예비후보(오른쪽)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박노원 민주당 전남 장성 담양 영광 함평 총선 예비후보(오른쪽)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박 후보는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분 모두가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득 안고 제게 당과 함께해주기를 간절히 바랐다”라면서 “그것이 정말 국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 당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했다.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은 전날 박 후보를 만나 당에 남아달라고 당부하고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에 대해 양해를 구한 바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박 후보를 면담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당에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고심 끝에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라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란 대의를 완수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박 후보에게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권유해왔다. 실제로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 군민 1000여 명이 ‘박노원 예비후보를 지키자’란 지지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민심을 경청하고 젊고 능력 있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라면서 “선거를 포기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지역발전과 정치혁신을 꿈꾸었던 지역민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차오른다.

지역민들의 간절함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지난 몇 주간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았다”라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시대적인 대의를 위해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노원 예비후보는 당에 남기로 한 이유에 대해 “무도한 윤석열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정치인 박노원의 정치적 성공만을 생각할 수 없었다”이라며 “저의 선당후사로 호남이 하나가 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하루라도 더 빨리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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