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민주당은 볼썽사나운 불공정 공천을 멈추고, 무너진 대한민국 바로 세우라는 시민의 요구에 답하라!
 

시민들이 지쳐 간다! 

검찰독재 권력이 망가뜨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정치가 비상한 각오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지금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주는 오만과 무능을 참아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제는 민주당의 공천이 특정 정치인을 위한 사천이 아니냐는 세간의 말이 정말 사실이 아닌가 의심까지 든다.

국회의원 선거는 시민의 삶을 살피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정치인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공천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민주당 경선은 시민을 위해 일할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할 정보 제공도, 시민이 요구하는 후보의 기준이 무엇인지 견해를 듣는 과정도 없다.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친명·비명 논쟁과 줄서기 행태뿐이다.

‘비명횡사’라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로, 민주당의 경선은 예비후보들 중 누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인가를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당대표와 더 친한 사람인가를 뽑는 대회가 되고 있다. 

민주당에 묻는다. 

친명이면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인가? 

친명이기만 하면 그가 무조건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여론조사 과정에서 줄곧 상위에 있었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이는 시민들의 선택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일이다.

민주당의 현수막을 보라! 

시대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읽을 수 있는가? 

온통 누가 당대표와 더 친한가를 드러내는 말로 넘쳐날 뿐이다! 

우리는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고 있는 것인가?

‘특혜 공천’ 시비는 또 어떤까? 

이미 많은 정치인과 시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사회적 약자와 돈도 빽도 없지만 유능한 정치신인을 위해 마련한 가산점 제도를 고검장을 지낸 사람들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것도 민주당이 자랑해 마지않는 시스템 공천의 정신을 고려할 때, 10% 정도의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이 마땅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미 기득권의 삶을 살아온 고검장 출신에게 최고의 가산점에 속하는 20%의 가산 점수를 부여해 주는 것은 기득권에 기득권을 더해 주는 특혜이다.

이미 고검장 출신 경선후보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들은 20%의 가산점을 받을 것이니 조금만 힘을 모아주면 우리는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경선 전략으로 사용해 왔다. 

여기에서 기득권을 타파하고 ‘억강부약’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많은 시민이 이번 총선은 검찰독재 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병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절박하게 말하고 있다. 

제1당인 민주당이 우리 사회의 기득권들에 의해 병들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는 일에 나서라고 외치고 있다. 

기후위기, 부의 불평등, 민생 경제 파탄, 전쟁의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희망의 정치를 복원하는 일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금 민주당의 경선은 이런 시대적 외침에 답하고 있는가? 

아니면 또 다른 기득권의 오만과 무능을 반복하고 있는가? 민주당은 더 이상 시민들을 절망시키지 말라! 시민들에게 정치적 실망과 혐오를 부추기지 말라!

2024년 2월 28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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