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판소리-모두의 울림》 EIP 공개
다양한 존재의 소리 파형 시각화…지속가능한 공간 탐색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제목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EIP(Event Identity Program)를 28일 발표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판소리-모두의 울림》은 판소리의 독창적 미학과 서사 방식에서 착안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의제를 ‘소리’로 공명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EIP는 《판소리-모두의 울림》이 지닌 주제의식, 특히 공간에 대한 고민을 시각적 결과물로 대응시키며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창출하고자 했다.

팬데믹을 겪어온 지난 몇 년간 세계 공동의 화두였던 인류세 문제를 여러 층위의 사회문화적 담론과 예술적 대응, 과학적 해석으로 펼쳐내고자 한 예술감독의 의도를 디자인 언어로 번안하고,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넓히는 결과물이다.

소리의 파형을 연상시키는 구불거리는 선과 산맥의 볼륨을 담아낸 실루엣이 주요한 비주얼 요소로 등장하는 이번 EIP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에 대한 탐색과 다양한 존재의 공명을 가시화하기 위한 시청각적 접근에 기초한다.

낮과 밤, 두 버전으로 제작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포스터는 기후 위기, 인구 과잉, 낯설게 변해가는 공간 개념을 전달하기 위하여 그 안에서 위협적인, 혹은 위협당하는 유기체의 관계망과 빠르게 변모해가는 생태 요소를 이미지화하고, 생경한 병치 감각으로 드러낸다.

즉, 다양한 생물종들이 만들어내는 소리 파형 간의 겹침과 흩어짐을 역동적으로 변주함으로써 당면한 위기 징후와 생경하게 다가오는 세계상을 포스터 안에 녹여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EIP는 젊은 디자이너 세대를 대표하는 강채원, 이승현 2인 디자이너로 구성된 스튜디오 와이팩토리얼이 개발했다.

와이팩토리얼은 비주얼 아이덴티티, 웹/앱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풍부한 서사를 아우르는 감각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시각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EIP는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예술감독과 와이팩토리얼이 전시 개념과 주제의식을 시각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과정에서 도출되었고, 창조적 논의과정을 거치며 제작, 발표되었다.

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은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하여 양림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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