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선대본부 "광주시 부시장 재직 시 주식 21억원 투자 의혹"
"배우자 명의로 취득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증여세 탈루 의혹"
조인철 예비후보 "해당 기자 선거법 위반 고소...언론중재위 제소"
조인철 민주당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의 주식 투자 의혹을 두고 연일 공방이 뜨겁다.
조 예비후보와 경쟁 중인 박혜자 예비후보는 연일 선거대책본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조 예비후보는 자신이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재직 당시 직무와 관련한 기업 주식 배우자 명의로 취득한 의혹과 아파트 매매자금 21억원을 배우자에게 증여한 과정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투명한 해명을 촉구했다.
박혜자 예비후보 선대본은 지난 20일 성명에서 "조 예비후보의 주식 투자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며 예비후보직 사퇴를 주장 중이다.
최근 박혜자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15일과 16일 <더팩트>와 <프라임경제>의 보도에 나온 민주당 조인철 예비후보(광주 서구갑)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과 증여세 탈세 의혹에 대해 조 후보는 보도가 나온지 4일이 지나도 어떤 해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반증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해명을 요구했다.
박혜자 예비후보 쪽은 연일 성명을 통해 "조 후보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재직 시절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한 기업의 주식 21억원 어치를 취득한 경위를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
박혜자 선대본과 일부 언론은 "조 예비후보가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재직중이던 2020년,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엑센트리라는 기업과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이후 10여 차례 더 협약 체결)했으며, 당시 엑센트리의 이사회 의장은 윤아무개씨로 그는 AI관련 전문기업인 글로벌아이디씨의 대표를 맡고 있었고 조 예비후보는 이 회사의 비상장주식 6만 2500주를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1주당 500원에 불과한 신생법인 주식을 1주당 3만 3600원에 매입한 점도 비정상적인 주식거래로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 중이다.
두 번째 문제제기는 "조 예비후보가 지난 2001년경 매입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를 팔고 예금으로 둔 돈 등 20억 원으로 글로벌아이디씨 주식 6만 2500주를 배우자 명의로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즉 박 예비후보와 일부 언론은 "부동산이 배우자 명의였다면 부동산법 실명제 위반이고 부동산이 조 예비후보의 명의였다면 증여세를 내지 않는 탈세에 해당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혜자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조인철 예비후보의 진실된 해명과 의혹이 사실일 경우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부자서구’를 선거 캐치프레이로 내세운 조 예비후보는 자신의 자산 21억원을 0원으로 만든 투자비법으로 어떻게 ‘부자서구’를 만들것인지도 해명해야할 것이다.
이 같은 의혹보도와 주장에 대해 조인철 예비후보는 "최근 비상장주식 보유 보도 기자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고 보도한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조 예비후보는 "지난 2월 15일과 16일자 배우자의 비상장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및 증여세 탈루 의혹 보도에 대해 이 기사를 쓴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며 "해당 기자의 소속사인 인터넷언론사 더팩트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또 조 예비후보 측은 "해당 기사를 유포한 타 예비후보 지지자들에 대하여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상대 예비후보 진영이 허위기사를 조 예비후보를 음해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보도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처럼 조인철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 보도가 후보간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은 송갑석 현 의원, 김명진, 박혜자, 조인철 예비후보가 대결 중인 광주 서구갑 지역구 경선 후보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