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 개최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지난 16일 오룡관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GIST는 이날 박사 53명을 비롯해 석사 113명, 학사 97명 등 263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GIST는 파키스탄(5명), 베트남(2명)을 비롯해 몽골, 인도, 카자흐스탄, 온두라스,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등 총 8개국 13명의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로써 1993년 설립 이래 GIST는 30년간 박사 1,891명, 석사 5,023명, 학사 1,264명 등 총 8,178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되었다.

지난 16일 지스트 오룡관에서 열린 2023년도 학위수여식. ⓒ지스트 제공
지난 16일 지스트 오룡관에서 열린 2023년도 학위수여식. ⓒ지스트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영상 축사에 이어 박주선 GIST 발전후원회장과 김서준 해시드(Hashed) 대표가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포스텍 컴퓨터공학과에서 수학한 김서준 대표는 선배 공학도이자 딥테크(Deep Tech) 창업에 성공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청년 과학기술인의 ‘롤 모델’로서 본인의 삶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며 감동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제가 이룬 성취나 지위에 비해 축사가 과한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과 나이나 경험이 크게 차이 나지 않기에 더 와 닿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저는 여섯 살 때 이모부께 전동 모터로 작동하는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로 받은 ‘우연’으로 인해 과학기술의 마법과 같은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누군가 인생을 값지게 사는 ‘목적함수’에 대해 묻는다면 ‘좋은 우연의 표면적을 넓히는 것이다’고 답할 것”이며, “▴첫째,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 ▴둘째, 기존의 규칙을 뒤집는 나만의 관점을 정립하는 것 ▴셋째,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라 ‘네트워크 국가의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가지는 것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좋은 우연의 표면적’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학위를 받은 박사 53명은 재학 기간 동안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에 1인당 평균 5.6편의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수연구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외국인 학생 최초로 융합기술학제학부 Bui, Minh Phu 박사(지도교수 윤정원)가 받았다.

재학 기간 중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 10편을 게재한 Bui, Minh Phu 박사는 이 가운데 5편에 제1저자로 참여하고, 국내 특허 2건과 해외(미국) 특허 1건을 출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수연구상(미래인재상)을 수상한 기계공학부 학사과정 졸업생 김선수 씨는 최우등급 졸업자로서 미래인재상과 함께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여 ‘3관왕’에 올랐다.

외국인 형제가 동시에 학위를 수여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Khan, Zafran 박사(지도교수 전문구)와 같은 학부 Khan, Zeeshan 석사(지도교수 이병근)이다.

Khan, Zafran 박사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연구 수행 실적을 인정받아 우수연구상(한국원자력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석사학위를 받은 동생은 형의 뒤를 이어 GIST 박사과정에 진학해 딥러닝 분야의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졸업생 여러분이 전공 지식의 테두리 안에 머무르기보다는 새로운 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바탕으로, 큰 세계를 향한 도전을 이어 가길 기대한다”며 “때로는 크고 작은 난관을 만나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성장해 나갈 우리 졸업생들의 아름다운 젊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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