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오후 2시, 중국 고유물수집가의 일생과 작품 현장 공개

“중국 전역과 몽골 황무지를 누비며 수수께끼의 조각상 흑피옥(黑皮玉)을 발굴하고 수집해온 풍운아 김희용,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신비한 형상의 흑피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광주 차이나센터(센터장 조경완 호남대교수)는 오는 2월 26일 오후 2시 광주 차이나센터 다목적실에서 ‘중국 고유물수집가 김희용의 삶과 흑피옥’이란 주제로 춘계 세미나를 연다.

김희용은 광주 출신 고유물 수집가로, 만년에 청옥의 몸체에 검은 도료가 칠해진 수수께끼의 고대 조각상(흑피옥) 수백점을 내몽골 지역에서 발굴, 수집해 2007년 전후 ‘흑피옥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나 학계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채 2013년 작고했다. 

김씨는 생전에 자신이 수집한 흑피옥 500여점을 중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중국 당국에 전달하고 공개적인 발굴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세미나에서는 김씨의 장남 김승현씨가 생전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고 김씨의 지인들이 김씨와 흑피옥 수집, 반입과정에 얽힌 이야기들을 공개하게 된다.

또 그동안 흑피옥 연구를 지속해온 정건재 전 전남과학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 양국의 흑피옥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중국당국에 동아시아 공동의 고대문화유산이 될 흑피옥의 본격적 연구를 촉구할 예정이다.

세미나에 앞서 광주 차이나센터 갤러리에는 김희용의 수집한 흑피옥 10여점이 공개된다.

광주 차이나센터 조경완 센터장은 “흥미로운 주제의 세미나에 중국과 한국 고대문화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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