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가 15년 만에 등록금을 4.90% 인상하고, 인상분 전액을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최근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4.90% 인상하기로 했으며, 인상분 전액 장학금과 교육환경개선에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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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캠퍼스 전경. ⓒ조선대학교 제공

이번 등록금 인상률에 따른 수입은 약 61억원이며, 이중 63.55%인 약 39억여원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는 노후화된 시설물 보수·교체 등 교육환경개선에 투입된다.

주요 단과대학별 인상액은 ▲인문사회계열 14만원 ▲이학계열 16만4000원 ▲공학계열 18만8000원 등으로, 평균 11만원 수준이다.

조선대는 등록금 인상에 앞서 등록금심위위원회(등심위)를 구성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등심위에는 교수, 직원노동조합 조합원, 총학생회 등에서 참여했으며, 총 9명의 위원 중 총학생회를 대표해서 온 학생 위원 전원(3명)은 등록금 인상을 반대했다.

등심위는 3차례 회의 끝에 낙후된 교육환경과 이로 인한 학생들의 낮은 학습만족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대 관계자는 “학생 대표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인상을 진행한만큼 학생 대표 측에서 요구한 TF를 구성하여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되고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학생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등록금을 헛되이 사용하지 않고 우리 대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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