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인 인원 줄고 구직 수요는 증가
최근 3년 새 구인 인원 가장 낮아

경기 불황에 광주지역 일자리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는 늘고 있으나 기업은 채용문을 굳게 닫고 있다.

광주·전남 취업포털 사랑방구인구직(job.sarangbang.com)에 따르면, 지난해 사랑방 간편지원 서비스 이용건수는 73,577건으로 '22년에 비해 +2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랑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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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지원 서비스는 사랑방구인구직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에 구직자가 이름 및 연락처 등 최소한의 정보로 간편하게 입사지원을 하는 서비스이다.

이처럼 해당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채용시장에 닥친 고용 한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광주지역 총 구인 인원은 5만 4,527명으로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신규 구인 인원이 코로나 시기였던 ‘21년 동기간 대비 -25.1% 감소했으며, ‘22년 동기간 대비 -21.3% 감소했다.

채용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광주 시민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증가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참가율 자료를 연도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광주지역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에 참여자의 증가는 반대 개념인 비경제활동인구 감소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광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 1천명으로 '22년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비경제활동 목적 중 육아가 ‘22년보다 -23.3%로 가장 크게 낮아졌으며, 가사(-2.2%), 통학(-1.8%), 기타(-1.6%) 순으로 감소했다.

육아와 가사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구직활동은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지난해 사랑방구인구직의 간편지원 건 중 여성의 비율은 57.9%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데이터 상으로도 광주 기혼여성(15-54세) 중 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전체(백분위) 14.9%로 '22년 18.2%보다 -3.3%p 감소했으며, 미취업여성 역시 지난해 전체(백분위) 34.5%로 ‘22년 40.9%와 비교해 -6.4%p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사랑방구인구직 담당자는 “채용시장 위축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자가 지난해 4만 7,722명으로 '22년보다 +1.6% 증가하는 등 구직자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여성 및 고령자의 채용시장 진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의 원활한 사회활동 안착을 도울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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