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월간 「몸」주관 무용예술상 'DIVINE' 작품상 수상
예술감독 박경숙, 안무 주재만
80년 5.18광주의 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작품

제30회 월간 몸 주관 무용예술상 작품상은 주재만 안무의 광주시립발레단 <DIVINE>이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80년 광주의 민주항쟁을 소재로 했으되, 극적인 서사를 배제하고 환상적이고 잔혹했던 시간을 발레언어로 표현했다.

주재만 광주시립발레단 안무.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주재만 광주시립발레단 안무.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광주시립발레단 'DIVINE' 공연 장면.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광주시립발레단 'DIVINE' 공연 장면. ⓒ광주시립발레단 제공

정치적 파국과 구원, 고통과 연대의 몸짓이 더할 수 없이 상서롭게 표현된 발레 작품으로서 동시대 한국무용계의 시대정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제30회 무용예술상 심사는 12월 26일 심사위원 김화숙, 박성혜, 김예림, 장광열, 김남수 5인이 엄정하게 진행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펼쳐진 국내 무용공연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 심사하였다.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DIVINE>이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브랜드 공연으로 주재만 안무가에게 의뢰 창작한 <DIVINE>은 그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세련되고 안정적인 컨템포러리 발레 작품을 뽑아내는 안무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특히 구체적인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함에도 <DIVINE>은 좀처럼 이야기나 캐릭터를 드러내지 않은 채 환상적이고도 숭고한 미장센에서 참혹했던 살풍경을 목격하게 한다.

평론가들은 예술감독의 기획력과 안무가 발굴의 심미안을 높이 평가하며 클래식 발레에 편중된 우리나라 발레계 풍토에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컨템포러리 발레 선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시립발레단 박경숙 예술감독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광주시립발레단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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