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4일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홍매화 지정 고시
"화엄사 대표적인 식생 경관가치 높고 보호체계 관리 등 시급"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홍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사 홍매화가 문화재 지정구역을 확대 지정하여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가결되었다고 25일 밝혔다.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이다.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화전 앞 홍매화. ⓒ화엄사 제공
24일 국가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화전 앞 홍매화(구례 화엄사 화엄매). ⓒ화엄사 제공

홍매화 기념물 지정은 지난해 2월 7일 예비조사에 이어 11월20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를 거쳐 12월 13일 확대 지정 검토 심의 의결을 거쳐 지난 24일 최종심의 결정됐다.

관련 문헌에 의하면(지리산 화엄사 이야기, 진조스님, 2021) 화엄사 홍매화는 일명 장육매(丈六梅), 각황매((覺皇梅), 화엄연화장 세계에 있다고 하여 화엄매(華嚴梅), 각황전 삼존불(아미타불, 석가모니, 다보불)을 표기하여 삼불목(三佛木)이라고 불렸다.

국가유산 사적이자 명승으로 지리산국립공원 1호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국보 5점과 보물 9점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 지정에 포함된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노거수인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지정 일자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 1주와 '구례 화엄사 매화(들매화, 지정 일자 2007년 10월 7일. 천연기념물 )' 1주를 포함한다.

문화재청은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한 사유에 대해 3월 초 중순경 검붉은 화색과 두줄기가 꼬인 수형으로 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매화나무라고 평가했다. 

또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목의 줄기나 가지의 생육이 굴곡을 만들면서 위로 또는 밑으로 자라는 형질을 가지고 있어 다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들과 비교하여 학술적 가치가 있다는 것.

구례 화엄사 홍매화. ⓒ광주인
구례 화엄사 홍매화. ⓒ광주인

이어 기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 중 검붉은 꽃은 화엄사 홍매화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엄사 홍매화는 '홍매화 사진찍기 대회' 등을 통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도가 높으며 각황전(국보 67호)과 석등(국보12호) 등과 연결된 사찰의 포괄적 대표 경관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

문화재청은 화엄사 홍매화는 국가유산의 근·현대 식물유산 발굴 차원의 미래 비전에 부합한 화엄사의 대표적인 경관이 뛰어나 경관 보존 등을 위해 보호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국가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구례 화엄사 매화(들매화)'의 고사(4주 중 1주만 보존 중)와 수세 저하에 따라 화엄사의 대표 식생 경관인 홍매화의 상호 보완적 보호 체계 관리가 시급하여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홍매화가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되는 날 새벽 예불을 마치고 스님들과 함께 홍매화에 머리 숙여 예를 올렸다.

더불어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지정되었다는 소식에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구례 화엄사 홍매화. ⓒ광주인
구례 화엄사 홍매화. ⓒ광주인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사 홍매화는 해마다 피고 지고를 300여번을 하는 동안 국민에 한없는 감동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에는 코로나로 상처받은 마음을 국민에게 많은 위안과 힐링을 하는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며 “천연기념물이 된 홍매화가 맑고 청아한 기운이 화엄사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져 국민 한분 한분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제4회 구례화엄사 화엄매 사진찍기 콘테스트'는 3월 11윌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화엄사 누리집에서 2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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