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터뷰1] 

아트가이드에는 <Veiw on 댄스> 코너를 통해 지난 2년간 매달 댄서분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그 과정 중에서 소개해 볼 수 있었던 주요 내용들은 춤에 있어서 늘 진심인 댄서들의 살아온 삶의 여정 그리고 열정, 다양한 춤 종류등 춤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실제 생활 속에서 혹은 춤을 추는 과정 중에 있어 개선되었으면 하는 일들에 대한 언급이 이어져 왔었다.

이에 이달부터는 몇 회차에 걸쳐 그룹별 인터뷰를 진행하며 의견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첫 시간으로 마련해본 이달 인터뷰를 위해서는 문복주 교수님, 김수연 원장님, 최시안 원장님, 김도영 강사와 함께 귀한 시간을 마련해보았다.
 

1. 춤을 전공하긴 했지만 산적한 현실 속 고민들 : 일번은 단연 경제 활동! 인식의 변화와 함께 조금 더 많은 기회의 문들이 열리길 바라며...

ⓒ광주아트가이드
ⓒ광주아트가이드

어떤 분야건 경제 활동을 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예체능 분야는 일반 경제 활동에 비해 수요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 학원 경영 이외에는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일단 전공을 한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경제 활동을 할 범위는 입시학원이나 학교 CA강사, 안무가, 공연단에 들어가거나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30~40대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니면 계속해서 꾸준히 춤을 전공해갈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 더 많은 기회의 문들이 열려 댄서들도 존중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후배양성 부분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천재성을 가진 아이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보의 부재와 경쟁 구조, 경제 활동등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서 오히려 더 빠른 시간안에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실력이 늘 수 있는 환경들은 빠르게 구축되어 가지만 전공 뒤에 막상 천재성을 발휘하거나 유지해갈 장치들이 너무 미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파리올림픽의 비보이처럼 메달이 나올 기회가 생겼으니 문이 하나 열린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번 기회를 기반 삼아 인식의 변화와 함께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뭔가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 문화 그리고 문화사업 관련 : 문화도시 광주? & 장르의 다양성 인정 및 복잡한 사업절차의 변화 필요

문화사업 부분에 있어서도 참신한 기획이나 재미있는 꺼리들은 대부분이 서울에서 시작이 되고서 광주로 넘어오는 게 관행이 된 것 같다.

문화도시 광주답게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뭐라도 만들어내고 역으로 서울에서 광주로 올 수 있게 해보는 시도들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공모사업에 있어서는 일단 장르적으로 지원 기회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업 분야만 보더라도 모집 단위들이 대부분 전통무용이나 클래식등 한쪽에 쏠려 있다 보니 스트릿댄스 등 뭔가 다양하게 활동을 해보고 싶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실용무용이라는 부분이 요즘 들어 소통 중에 있기에 그나마 클래식 분야 이외의 단위가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지원하는 분야에도 스트릿이건 실용댄스라는 부분이건 공식적으로 생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또 기획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실제 춤을 경험해본 경력자들이 많이 배치되어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공모사업을 처음 접근해보려는 입장에서는 문턱이 너무 높아 보이기도 하는데, 공모 절차 중에서도 사전 실적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은 기준도 난관으로 다가온다.

거기에 행정서류를 처리하는 과정 그리고 시스템에 입력하는 절차도 배워서 처리해야하는 입장이지만 어떨 땐 버거울 때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3. 공연 시 인건비 책정의 문제 : 제도화된 적정선의 인건비 산정이 필요!

행사를 다닐 때 인건비 부분에 있어서 기운이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무래도 인식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

공연이라 함은 가볍게 보고 즐긴다는 인식이 커 예술가들이 공연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삭제되어 버리기 때문인 것 같다.

심지어 지방공연인 경우 이동 비용까지도 자부담이 들어가는 상황도 발생하기에 하루빨리 예술가들의 인건비들이 제도적으로 마련이 시도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