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 3년간 광주청년센터와 “청년,다시봄”이란 이름으로 청년 의제를 공론화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리즈 강연을 진행해왔다.

총 21회의 “청년,다시봄”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 <쇳밥일지> 천현우 작가 등을 초대하여 시대의 문제를 진단하고 청년과 공감하며, 창조적인 청년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영케어러, 은둔형외톨이, 부채와 청년 주거 문제 등 청년의 주요 이슈를 지역사회에 공론화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주청년센터를 운영하는 위탁법인은 3번 바뀌었고 그만큼 담당 직원의 교체도 많았으나 광주청년센터가 민간 청년단체와 장기간 협업하는 유일한 연대사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국의 청년정책 전문가, 청년단체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광주청년센터는 <2023년 청년다시봄 결과보고서> 표지에 의도적으로 공동주최 단체인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를 삭제하였다. 

협력사업의 결과보고서에 협력단체를 적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당초 광주청년센터는 “디자인 상의 문제”라고 답변하였으나, 정식 문제 제기 이후에는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청년센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이 과정에서 재차 “사실상 성과 가로채기”가 아니냐는 본 단체의 물음에 광주청년센터는 “사실상 그렇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해왔다. 

결과적으로 12월 21일 현재 구문정 광주청년센터장은 직접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의 명의가 삭제된 결과보고서를 일방적으로 제작 및 인쇄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이다.

광주광역시 청년기본조례 제10조 3항과 4항은 광주청년센터가 “청년정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청년의 참여 확대와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 지원”을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광주청년센터의 이런 행태는 민관협력의 활성화와 권익 보호를 저해할 뿐 아니라, 민간 청년단체의 자발적 노력과 성과를 무시하고 이를 독점하려는 비상식적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협력사업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기본적 관례와 예의에서 벗어난 이런 행태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해도, ‘성과 가로채기’와 ‘일방적 갑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에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광주청년센터의 노골적인 ‘성과 가로채기’와 ‘일방적인 갑질’에 대해서 구문정 광주청년센터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둘째, 이미 그 취지가 퇴색해버린 2023 청년다시봄 결과보고서 제작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요청한다.

셋째, 광주청년센터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광주광역시 청년정책관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

2023년 12월 21일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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