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배우 손수현 특별전 : ‘뻗어 나가는 언어의 길’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오는 26일 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 《나도 영화기획자》 두 번째 기획으로 <배우 손수현 특별전 : 뻗어 나가는 언어의 길>을 진행한다.

이날 기획전에는 영화 상영 후 손수현 배우와 함께하는 시네토크 시간도 마련, 손수현 배우를 광주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손수현 배우는 2013년 버스커버스커의 뮤직비디오에 출현하면서 아오이 유우 닮은 배우로 화제가 되었다.

배우 손수현.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배우 손수현.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이후 <테이크 아웃>(2014), <동호, 연수를 치다>(2016), <마더 인 로>(2019), <프론트 맨>(2020), <십장생>(2021), <힘찬이는 자라서>(2022) 등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2022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기도 했다.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관객프로그래머를 모집, 8인의 응모자 중 2인을 선정하여 10월에 상영된 《이강현 감독 회고전》 이후 두 번째로 《배우 손수현 특별전 : 뻗어 나가는 언어의 길》이 열릴 예정인데 이번 기획은 양윤정 관객프로그래머의 기획이다.

양윤정 관객프로그래머는 “말에서 벗어난 언어가 뻗어 나갈 수 있는 길은 어디일까. 우리의 시대는 끊임없는 분열과 파생되는 세상들의 집합소이다. 그런 파생의 영역에서 배우 손수현은 자신의 언어인 연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언어를 포착하게 한다"고 해석했다. 

영화 <마더 인 로>(2019)는 장모님과 시어머니의 경계선에서 머쓱한 웃음과 몸짓으로 무거움을 내려놓고 가벼이 다가온다.

<십장생>(2021)에서는 손수현의 눈을 보며 대사가 없이 그의 심정을 새겨듣는다.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2022)는 배리어프리 영화로 보다 시청각적인 면에서 더 두드러지는 전달이 필요했는데, 경직되어 있지만 떨리는 뒷모습과 서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 그리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에서 인물의 상황을 점차 알아간다.

<가장 보통의 하루>(2023)에서는 애써 웃으며 다정히 말을 거는 모습에 간절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배우 손수현은 우리에게 말의 기생에서 벗어나 몸에서 뻗어 나가는 언어를 보여주며 알려준다.

양 관객프로그래머는 "대사도 중요하지만, 대사 외에도 모든 것이 중요함을 알고 있는 손수현이 가지고 있는 전달의 끝은 어딜까. 언어의 부재가 아닌 언어의 탄생을 만들어 내는 그는 우리 시대에 참 필요한 사람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숨차지만 늘 쫓아가 길을 만든다. 길라잡이 같기도 한 그는 귀한 사람이다”며 손수현 배우 특별전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배우 손수현 특별전 : 뻗어 나가는 언어의 길》에서는 손수현이 출연한 단편영화 <마더인 로>(2019), <십장생>(2021),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2022), <가장 보통의 하루>(2023)를 상영한다.

한편 <십장생>(2021)은 광과민성 증후군이 있는 관객은 주의가 필요하다.

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의 관람료는 5,000원(광주영화영상인연대 회원 무료)이다.
(062)222-1895, 광주영화영상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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