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고흥 죽산재에서 공개 예정
전남도 문화재된 죽산재 미공개 보고서와 사진 담겨
항일, 반독재, 반분단의 삶 담겨져 있어~
오는 23일엔 학술대회도 개최 예정

항일, 반독재 반분단의 삶을 살아온 것으로 평가받는 월파 서민호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월파 서민호 선생 기념사업회(공동대표 송원하 전 나로고 교장, 송시종 고흥문화원장, 서종식 문중대표)는 최근 ‘월파 답사 길라잡이’를 펴내고 오는 11일 10시 고흥 죽산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항일 독립운동과 반독재 민주 투쟁을 벌이고,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를 지냈으며 4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월파 서민호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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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파 서민호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한 '월파 답사 길라잡이'.
ⓒ서민호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국판 311쪽의 책자에는 고흥 동강, 보성 벌교, 광주, 서울 등의 관련지가 각종 자료글과 미공개 사진 등을 담았다.

2021년 전라남도문화재가 된 죽산재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죽산재 일원의 모든 비문을 판독하여 실었다.

문화재 지정 당시에 죽산재 건립 연대가 1933년으로 되었는데, 송광사 성보박물관 고경 스님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입수하여 1935년으로 특정하게 된 내력도 상세하게 실려 있다.

또한 벌교 송명학교가 항일기 무산대중을 위한 민족학교였음에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책자에 상세히 정리해 소개했다.

이 책을 엮은 박병섭 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전 순천여고 역사교사)은 “한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월파 선생 관련지가 너무 잊혀지는게 안타까와 이 책을 엮게 되었다” 며 “고흥과 보성에서부터 관련지를 잘 보존하여 지역의 소중한 근대역사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아와 관련, 송원하 월파 서민호 선생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죽산재가 문화재가 되어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자세하게 설명한 책자가 없어 아쉬었던 차에 이 책을 펴내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가 완성한 공간이므로 현충 시설로도 지정되고, 항일기 최고의 단청 장인이 마무리를 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건축물이어서 반드시 국가문화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오는 23일 오후 1시 고흥 동강복합문화센터에서 ‘고흥 동강과 보성 벌교에 남은 월파의 자취’라는 주제로 학술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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