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비엔날레, 제5차 광주폴리 시민프로그램 일환…11월 10-12일 진행
참여 건축가와 직접 친환경 건축 부재 구현

(재)광주비엔날레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5차 광주폴리 <순환폴리 Re:Folly>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지난 3일-5일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시민 프로그램 일환인 <순환폴리 재료실험실>을 11월 10일-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명동 한옥 현장 등지에서 시민, 학생, 전문가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제5차 광주폴리 <순환폴리 Re:Folly>는 친환경 재료와 구법으로 만들어지며, 이번 <순환폴리 재료 실험실>을 통해 <순환 폴리>에 사용하는 독특한 친환경 건축 부재의 제작을 제5차 광주폴리 건축가와 체험하면서 만들어 가는 과정 중심의 <순환폴리 Re:Folly> 취지를 살렸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 분야의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기술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며 이는 현장형 산학협력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폴리 둘레길 첫 거점 <숨쉬는 폴리> 조남호 건축가와의 대화

지난 4일 광주폴리 둘레길 첫 거점인 숨쉬는 폴리에서 진행된 조남호 건축가와의 대화 현장.
지난 4일 광주폴리 둘레길 첫 거점인 숨쉬는 폴리에서 진행된 조남호 건축가와의 대화 현장.

지난 11월 4일 광주폴리 둘레길 첫 거점인 <숨쉬는 폴리>에서 조남호 건축가와 시민들의 만남이 있었다.

11월 3일부터 어린이 기후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숨쉬는 폴리> 현장에서 조남호는 “오늘날 직면한 기후 문제에 건축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건축의 부분과 전체, 시민들이 사용하는 실내 공간, 이동 가능한 폴리, 목재 건축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면서<숨쉬는 폴리>와 같은 환경친화적 건축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셈블 스튜디오+비씨 아키텍츠+아틀리에 루마의 ‘에코한옥’

어셈블 스튜디오(Assemble Studio)+비씨 아키텍츠(BC Architects)+아틀리에 루마(Atelier LUMA)로 구성된 유럽의 젊은 건축 팀은 건축과 대학생 자원단과 함께 동명동에 자리한 한옥의 레노베이션에 실제로 사용될 벤치와 블록을 11월 11일-12일 미리 제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벤치에는 다양한 순환 재료가 사용된다. 굴패각과 재활용콘크리트 골재, 비소성 굴패각 분말, 꼬막이나 굴패각으로 제조한 생석회 분말, 이들의 적당한 배합을 찾아 콘크리트 대체 재료로 활용하며 거푸집을 사용해 블록을 만들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시멘트에 반해, 패각에서 추출되는 석회는 저탄소 배출 자재이며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어 유럽과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패각류는 국내 건설 분야에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건축 프로젝트에서는 소개된 바 없다.

이번 광주폴리 사업을 통해 패각류의 재할용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탐색한다. 이런 맥락에서 10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어셈블 스튜디오+비씨 아키텍츠+아틀리에 루마의 강연이 마련된다.

이들 유럽의 젊은 건축 팀은 이에 앞서 지난 2월과 9월 현장 조사 차 광주와 전남을 찾은 바 있다.
 

● 11일-12일 이토 토요(Ito Toyo)의 ‘옻칠 건축’

이번 <순환폴리 Re:Folly> 프로젝트에서는 세계 최초로 옻칠을 건축 구조재 생산에 사용한다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2013년 프리츠커상(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이토 토요(Ito Toyo)는 물론 구조 엔지니어 가나다 마츠히로 동경예술대학 교수, 옻칠 공예작가 겐지 토기 미야기 대학 교수, 국내 옻칠 장인과 조선대학교 재료 전문 연구진이 협업하여 세계 최초로 옻칠을 건축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옻칠은 널리 알려진 한중일 특유의 전통 공예로 주로 목기류 마감재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가의 공예로만 인식되던 자연 옻칠이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 11일 바래의 ‘미역 건축’

바래(BARE)는 공기막 구조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한국의 젊은 건축 팀이다.

코로나 시기 비상 음압 병동과 같은 이동형 구조물과 변형 가능한 공기주입형 가구들을 디자인한 바 있다.

바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전남 미역 생산지를 기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전문가 및 지역 기업과 협업해 해조류 생분해성 소재가 적용된 공기막 구조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바래의 재료실험실 워크샵은 11일 ACC 제2전시관에서 진행되며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감각을 일깨우는 기회의 장으로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바래는 <순환폴리>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융복합 콘텐츠 축제인 ACT 페스티벌 2023 <미래전설>의 참여 작가로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는 새로운 형식의 공간을 구상해 왔던 바래의 다양한 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 연계전시<광주폴리 X UAUS: 지구를 위한 동행>

제5차 광주폴리는 22개 전국의 건축학과로 구성된 대학생건축과연합회(UAUS)와 파트너십을 맺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ACT 페스티벌 2023 연계 전시 <광주폴리×UAUS: 지구를 위한 동행>를 11월 10-19일 개최한다.

제12회 UAUS 전시는 「해체의 건축」을 주제로 올해 9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 광장에서 전시한 바 있으며, 서울에 설치되었던 파빌리온 중 10개의 작품이 선정되어 <광주폴리×UAUS: 지구를 위한 동행>에 선보인다.

이번 UAUS 전시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건축의 미래상을 함께 탐구하고 특히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도 참가하여 광주를 비롯한 젊은 건축인들의 활동을 볼 수 있다.

11월 10일~12일 진행되는 <순환폴리 재료실험실> 중 인원이 제한된 프로그램들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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