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의료 공백 직면 전남에 의대 신설” 촉구

전남도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충 과정에서 지역 의대 설립 문제를 같이 고려하겠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23일 환영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이날 ‘지역의대 설립, 의대정원 확충과 같이 고려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 환영 입장문’을 통해 200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전남도내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전남도내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환영 입장문에서 전남도는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고, 의료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하지만 지방의료원과 지역병원은 의사 구인난을 겪으면서 기초의료체계는 무너지고 있고, 공중보건의 지속 감소로 사실상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년여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지역 거점 컨트롤타워로서 공공의료를 책임질 국립의과대학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일 등 세계 주요국에서도 고령화와 지방의사 부족, 팬데믹 등으로 의료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더 늦기 전에 공공성이 담보된 국립의대를 설립해 필수 의료인력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또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고,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한 전남에 지속 가능한 의료기반이 갖춰지도록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의대 신설’을 반드시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환영 입장문 [전문].
 

‘지역의대 설립, 의대 정원 확충과 같이 고려’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 환영 입장문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 확충 과정에서 지역의대 설립 문제를 같이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만 전남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의료현실은 너무나도 참담합니다.

의료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지방의료원과 지역병원 구인난으로 기초의료체계는 무너지고 있고 공중보건의마저 줄면서 사실상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고령사회가 심화될수록 의료 수요는 훨씬 커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가 더 걱정인 상황입니다.

전남도민은 지난 30년간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전남 의과대학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3년여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지역거점 컨트롤타워로서 공공의료를 책임질 국립의과대학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등 세계 주요국에서도 고령화와 지방의사 부족, 팬데믹 등으로 의료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더 늦기 전에 공공성이 담보된 국립의대를 설립해 필수 의료인력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도권과의 현격한 의료격차를 좁히고, 의료공백 상태에 직면한 전남에 지속 가능한 의료기반이 갖춰질 수 있도록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의대 신설'을 반드시 포함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2023. 6. 23.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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