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7월 4일까지 멸종위기동물 주제 작품전

광주신세계갤러리는 6월 2일부터 7월 4일까지 환경의 날을 기념하며 기획전 <떠나보낸, 함께 살아가야 할>전을 개최한다.

환경의 날과 시기를 같이하여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기념전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환경 변화와 그로 인한 동식물 서식지 파괴 및 종 다양성 감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왔다.

올해 전시는 그중에서도 우리가 떠나보낸 멸종 동물과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멸종 위기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고자 한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위 환경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기술 발전과 함께 그 변화의 폭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편리를 증대하기 위해 일으켜 온 변화는 지구온난화와 각종 환경오염 같은 반작용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점차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산업 혁명이 시작된 19세기 이래 가속화되어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생명 종의 감소가 운석 충돌, 대규모 화산 폭발 등이 초래하는 ‘대멸종’에 준할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다른 생명의 멸종을 초래하는 환경파괴는 인류에게도 위기가 되고 있다.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대량 생산과 소비에 의해 생겨나는 폐기물은 인간에 의해 동식물의 보금자리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김상연 작가와 정의지 작가는 폐기물을 재료 삼아 생명력 넘치는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버려진 양은 냄비를 찾아 재활용 센터를 누비는 정의지 작가가 제작한 거대한 호랑이 조각들이 전시장 바깥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권도연- 사슴, 순천, 2022, 피그먼트 프린트, 60×80cm
권도연- 사슴, 순천, 2022, 피그먼트 프린트, 60×80cm
김상연-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 2022, 혼합재료, 260×130×100cm
김상연-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 2022, 혼합재료, 260×130×100cm
정의지- 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2022, 버려진양은냄비, 스테인리스 스틸, 리벳, 금, 50×18×45cm
정의지- 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2022, 버려진양은냄비, 스테인리스 스틸, 리벳, 금, 50×18×45cm
진관우- 수원청개구리, 2023, 디지털프린트, 86.4×61cm
진관우- 수원청개구리, 2023, 디지털프린트, 86.4×61cm

갤러리 내부에는 김상연 작가가 광주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고래가 넘실대며 쓰레기와 생명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전시장 정면 쇼윈도에는 이재혁 작가가 정교하게 만든 종이공예 작품들이 설치되어 마치 살아있는 조류를 만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도도, 하와이마모, 솔로몬왕관 비둘기와 같은 조류는 K-pg 대멸종에도 살아남은 공룡의 후예들이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멸종을 맞이하고 있다.

권도연 작가의 사진 작업은 인류의 활동이 동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을 포착했다.

순천, 울진, 영주, 부산에서 촬영한 사진은 인간이 변화시킨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사슴, 산양, 여우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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